‘2027년은 사우디’ 손흥민 은퇴 전 아시안컵 우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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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은 사우디’ 손흥민 은퇴 전 아시안컵 우승 가능할까
3회 연속 중동서 아시안컵 개최, 상대 텃세 불가피
손흥민 마지막 아시안컵은 2027년 유력, 우승길 험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덜미를 잡혔던 한국 축구. ⓒ 데일리안DB[데일리안 = 김평호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권을 또 다시 중동 국가가 가져갔다.
AFC는 지난 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제33차 AFC 총회를 열고 2027년 남자 아시안컵 개최지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선정했다.
당초 2027 AFC 아시안컵은 인도, 이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등이 유치 계획을 밝혔지만 모두 철회하면서 단독 후보였던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최권을 가져갔다.
이로써 아시안컵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를 시작으로 2023년 카타르,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까지 3회 연속 중동서 대회가 열리게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국이 개최권을 반납한 2023년 아시안컵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카타르에 밀려 63년 만에 대회 개최가 좌절됐다.
지난 1956년 창설된 아시안컵은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이다. 한국은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에는 준우승만 네 차례 했을 뿐, 한 번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이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유독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월드클래스’ 손흥민(토트넘)이 세계 최고의 기량으로 전성기를 누릴 때 홈 개최로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면 좋겠다는 축구인들의 바람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되면서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오일머니’를 앞세운 카타르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27년 대회까지 중동 국가가 개최권을 차지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우승 도전도 제법 험난해 졌다.
한국은 원정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는 상대 텃세와 낯선 환경 적응에 실패하면서 번번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루는 과정 속에서도 중동 원정은 매번 한국을 괴롭혔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손흥민은 그로부터 1년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대회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 개인에게는 2024년 개최가 유력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다면 전성기가 훌쩍 지난 상태서 다음 아시안컵에 나서야 한다.
한국 축구는 손흥민이 태극마크를 달고 뛸 때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왕의 귀환’은 계속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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