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옹테크 잡았던 리바키나 석패..."모든 그랜드슬램 결승 오를 터" [호주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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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옹테크 잡았던 리바키나 석패..."모든 그랜드슬램 결승 오를 터" [호주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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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둘다 매우 파워 넘치는 경기였다. 투어에는 강력한 힘을 구사하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이번 결승은) 다른 선수들을 더 공격적이 되도록 밀어붙이는 일종의 그런 경기일지도 모른다.”
“이번처럼 된다면, 대단한 일이다. 모든 그랜드슬램대회의 결승에서 플레이하는 게 목표다.”
28일 오후(현지시간) 멜버른 파크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호주오픈(AO) 여자단식 결승. 지난해 ‘윔블던 여왕’인 엘레나 리바키나(23·카자흐스탄)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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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였으나, 몇년 전 카자흐스탄의 재정적 지원 약속에 따라 국적을 바꾼 리바키나. 세계랭킹 25위인 그는 이날 5위로 ‘파워히터’인 아리나 사발렌카(24·벨라루스)를 맞아 무려 82개의 위너(Winners)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아쉽게 1-2(6-4, 3-6, 4-6)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말 그대로 파워 테니스의 진수를 보여준,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의 결승이었다. 사발렌카는 51개의 위너를 폭발시켰고, 리바키나는 그보다 20개나 모자랐지만 31개를 기록했다. 둘을 합치면 무려 82개.
리바키나는 “기회가 오면 바로 그것을 살리는데, 오늘 경기는 내 방식대로 되지 않았다”며 사발렌카의 거침없는 공격적 플레이에 밀렸음을 인정했다. 그는 “경기 퀄리티는 좋았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리바키나는 7개월 전 2022 윔블던 여자단식 챔피언에 올랐으나 랭킹포인트를 받지 못했고, 이번에 22번 시드로 출전해야 했다. 윔블던 측이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시키면서, 챔피언 등에 랭킹포인트를 주지 않는 대회가 됐기 때문이다.
시드 배정의 불리함 속에서도 리바키나는 4라운드(16강전)에서 1번 시드로 랭킹 1위인 이가 시비옹테크(21·폴란드)를 2-0(6-4, 6-4)으로 잡고 기세를 올렸다. 이어 8강전에서는 2017년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인 랭킹 17위 엘레나 오스타펜코(25·라트비아)마저 2-0(6-2, 6-4)으로 제압했다.
그는 4강전에서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호주오픈 여자단식 챔피언 빅토리아 아자렌카(33·벨라루스)를 2-0(7-6<7-4>, 6-3)으로 물리쳤다. 그러면서 지난 2001년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 이후 처음으로 호주오픈에서 3명의 그랜드슬램 챔피언을 누른 선수가 됐다.
1m84 큰키에서 나오는 강력한 서브(최고 시속 195㎞), 그리고 상대가 받아내기 힘든 폭발적인 양핸드 백스트로크 때문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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