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 NC→21 삼성→22 KIA→지방구단들은 가을야구 독립군? 대반격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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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NC→21 삼성→22 KIA→지방구단들은 가을야구 독립군? 대반격 조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방구단들은 가을의 독립군인가.
지방구단들은 최근 4시즌 연속 한 팀만 포스트시즌에 초대받았다. 2019년과 2020년 NC, 2021년 삼성, 2022년 KIA였다. NC는 2018년 최하위 아픔을 딛고 2019년 포스트시즌에 복귀했으며, 2020년 통합우승으로 가는 디딤돌을 놨다.
삼성은 2016년부터 이어온 암흑기를 끊는 2021년 가을야구였다. KIA도 2018년 이후 4년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재도약의 기틀을 세웠다. NC, 삼성, KIA로선 의미 있는 포스트시즌이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롯데와 한화는 계속 구경꾼이었다.
롯데는 2017년, 한화는 2018년이 마지막 포스트시즌이었다. 두 팀은 2010년대 들어 대부분 하위권이었다. 롯데는 2010~2012년 이후 2017년이 유일한 가을야구였고, 한화는 2018년을 빼면 2010년대는 전멸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5팀으로 재편된 2015년(삼성, NC)과 2016년(NC, KIA)에는 지방 2개 구단이 힘을 겨뤘다. 이후 KIA가 통합우승한 2017년에 롯데, NC까지 지방구단 3팀이 가을야구를 함께 치렀다. 2018년에는 한화와 KIA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 지방구단들은 가을야구에 오를 경쟁력이 떨어졌다. 삼성 왕조가 끝난 뒤, 지방구단의 한국시리즈 우승도 2017년 KIA, 2020년 NC가 전부였다.
▲PS 5개구단 체제 가을야구 주인공
2015시즌-두산/삼성/NC/넥센/SK
2016시즌-두산/NC/넥센/LG/KIA
2017시즌-KIA/두산/롯데/NC/SK
2018시즌-SK/두산/한화/넥센/KIA
2019시즌-두산/키움/SK/LG/NC
2020시즌-NC/두산/KT/LG/키움
2021시즌-KT/두산/삼성/LG/키움
2022시즌-SSG/키움/LG/KT/KIA
포스트시즌이 수도권 구단 위주의 잔치로 흘러가는 현상을 100% 우연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KBO가 연고지 1차 지명을 폐지하고 전면드래프트를 재도입한 것도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수도권에 좋은 영건이 많이 몰리고, 자연스럽게 수도권 구단들이 지방구단들보다 선수 육성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 지방구단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직후 “올해도(2022년) 1차 지명이 있었으면 서울고 김서현(한화)이나 충암고 윤영철(KIA)은 또 LG, 두산, 키움으로 갔을 것이다. 지방 구단의 어려움이 분명히 있다”라고 했다. 지방보다 수도권에 야구를 하려는 선수가 많고, 당연히 특급 유망주도 지방보다 수도권에 많다. 그들 역시 지방보다 수도권을 선호한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이 관계자는 “FA 시장에서도 수도권 프리미엄이 분명히 있다. 비슷한 값이면 지방보다 수도권 구단으로 가려고 한다. 이해가 된다. 결혼생활도 그렇고, 아이를 키우려면 지방보다 서울 구단으로 가려고 하지 않나”라고 했다. FA는 말할 것도 없고, 방출자 시장에서도 복수구단의 제의를 받은 선수는 대부분 수도권 구단을 택한다는 후문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이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면드래프트가 재도입됐다. 나아가 지방구단들도 전력 강화와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을 위한 마스터플랜 설립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단 2022-2023 FA 시장에선 지방의 롯데(유강남, 노진혁)와 한화(채은성, 이태양, 오선진)가 외부 FA를 대거 영입하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반면 삼성과 KIA, NC는 FA 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기본전력이 절대 나쁜 편은 아니다.
과연 2023시즌은 어떨까. 역사적으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모두 같은 사례가 없었다. 지방구단들도 꾸준히 포스트시즌의 문을 두드려야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다. 일단 지방구단들이 반격할 수 있는 분위기는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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