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서 "빌어먹을 사기꾼, 넌 수치야"…'폭풍 욕설' 무리뉴, UEFA 중징계 직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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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서 "빌어먹을 사기꾼, 넌 수치야"…'폭풍 욕설' 무리뉴, UEFA 중징계 직면할 듯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결승전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 후 주심에게 강한 항의와 욕설을 뱉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중징계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는 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지난 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에 이어 올 시즌도 유럽 대항전 우승에 도전했던 무리뉴의 로마는 유로파리그의 제왕 세비야(7회 우승)에 패하며 두 시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다.
아쉽게 결승전 무대에서 좌절한 무리뉴 감독이지만, 그를 분노하게 한 것은 결과가 아닌 판정이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멋진 결승전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주심은 스페인 심판처럼 판정했다"라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결승전 주심은 영국인 앤서니 테일러였는데,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 중인 주심으로 경력 내내 판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심판이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종료 휘슬을 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테일러는 로마와 세비야의 경기에서 경고 14장을 꺼내며 논란이 있을 만한 판정을 했다.
분노가 가라앉지 않은 무리뉴 감독은 결국 경기장 밖에서 직접 심판을 향한 공개 비난을 감행했다. 그는 주심 앤서니 테일러를 경기장 주차장에서 기다렸다가 마주해 "빌어먹을 사기꾼, 축하한다. 수치스럽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테일러에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무리뉴 감독이 이번 테일러 심판을 향한 욕설과 비난으로 UEFA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일 "무리뉴가 UEFA의 처벌을 받게 될까"라며 무리뉴 감독의 징계 가능성을 보도했다.
아스는 "무리뉴는 경기 후 주차장에서 테일러와 경기 관계자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촬영됐다. 그는 '망신이다'라고 소리쳤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UEFA는 무리뉴가 결승전 이후 징계를 받을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일단 테일러의 경기 보고서를 읽을 것이다"라며 당장 무리뉴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스는 과거에도 경기 후 심판을 비판하여 UEFA의 징계를 받았던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대회가 다르기에 기준도 다를 수 있지만, 지난 2018년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에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벵거 감독은 당시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마이크 딘 심판에게 '정직하지 않다'라고 비난했다. 이후 그는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4만 파운드(약 65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했다"라고 다른 사례를 설명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결승전 징계와는 별개로 로마의 리그 최종전에도 감독 자리에 앉지 못할 전망이다. 올 시즌 5장의 경고를 리그에서 받은 무리뉴는 경고 누적 징계로 리그 마지막 경기를 지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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