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권수 롯데와 진짜 굿바이…손아섭 FA 보상선수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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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권수 롯데와 진짜 굿바이…손아섭 FA 보상선수도 떠난다
▲ 안권수가 롯데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가 선수단 개편 작업에 나섰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선수 5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롯데가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선수 5명은 우완투수 문경찬(31), 외야수 안권수(30), 외야수 박형준(22), 그리고 우완투수 정대혁(24), 외야수 엄태호(22) 등 육성선수 2명이다.
문경찬은 올 시즌 1군에서 2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 4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왔으나 호세 로하스에게 역전 끝내기 3점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 결과는 0이닝 3피안타 3실점. 이후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춘 문경찬은 10월 3일 사직 삼성전에서 복귀전에 나섰으나 2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고 3피안타 3실점으로 고전했다. 결국 올 시즌 그가 남긴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27.00이 전부였고 롯데는 내년에 문경찬과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15년 KIA에 입단, 프로 무대에 입성한 문경찬은 2019년 54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로 맹활약하면서 호랑이 군단의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는 듯 했으나 2019년 56경기 5패 10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5.02에 그쳤고 시즌 도중 NC로 트레이드되기도 했다. 2021년 35경기에 나와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4.94를 남긴 문경찬은 손아섭의 FA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시즌에는 38경기에서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225경기 3승 17패 3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4.96.
재일교포 3세인 안권수는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에서 두산에 지명을 받아 KBO 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2020년 68경기에 나와 타율 .270(37타수 10안타) 3타점 2도루를 남긴 안권수는 2021년 87경기에서 타율 .238(42타수 10안타) 4타점 3도루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해 76경기에 나와 타율 .297(239타수 71안타) 타점 20개와 도루 3개를 수확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안권수는 두산을 떠나야 했다. 병역법에 따라 2023시즌 이후에는 군 복무를 해야 한국에서 현역 연장이 가능했기 때문. 두산과 협의 끝에 '자유의 몸'이 된 안권수는 롯데의 부름을 받았고 롯데에 오자마자 시범경기 타율 .571(28타수 16안타) 6타점 2도루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일약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1번타자로 출격한 안권수는 4월에만 타율 .318(85타수 27안타) 2홈런 12타점 4도루를 기록하며 롯데 돌풍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 안권수 ⓒ곽혜미 기자
▲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눈물을 보이는 안권수 ⓒ롯데 자이언츠
행복은 잠시였다. 안권수는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가면서도 팔꿈치 상태는 악화됐고 결국 지난 6월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것. 그래도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스스로 복귀를 재촉했고 예정보다 빠른 7월 말에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었다.
롯데 덕아웃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한 안권수는 롯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이기도 했다. 롯데의 홈 최종전에서 사직구장에 모인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안권수는 팬들과 인사하는 자리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안권수가 올해 95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타율 .269(268타수 72안타) 2홈런 29타점 16도루였다. 이제 롯데를 완전히 떠나게 된 안권수가 앞으로 어떤 인생을 펼쳐 나갈지 관심을 모은다.
박형준은 2021년 SK에 입단했던 선수로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으나 1군에서는 1경기에 나온 것이 전부였다. 결과는 1타수 무안타. 퓨처스리그에서는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250(84타수 21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했던 정대혁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6경기에 등판, 3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엄태호는 2020년 롯데에 입단한 선수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5경기에 나와 타율 .233(176타수 41안타)에 홈런 없이 타점 29개와 도루 6개를 남겼다. 두 선수 모두 1군에서의 기록은 없다.
한편 롯데는 박준혁 단장과 김태형 감독을 새로 선임하고 새 출발에 나서고 있다. 2군 훈련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진행한 마무리훈련은 지난 25일을 마지막으로 종료했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 선임과 더불어 김용희 퓨처스 감독, 김민재 1군 수석코치, 김광수 1군 벤치코치, 김민호 1군 내야 수비코치, 주형광 1군 투수코치, 김주찬 1군 타격코치, 유재신 1군 외야 수비/1루 코치, 고영민 작전/주루코치, 정상호 1군 배터리코치, 임훈 1군 타격 보조코치, 이성곤 퓨처스 타격 보조코치, 조무근 잔류군 드라이브라인 코치 등 코치들도 대거 영입하면서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롯데는 최근 내부 FA 전준우와 4년 최대 47억원에 계약을 완료하고 올해 스토브리그 FA 계약 1호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또 다른 내부 FA 안치홍은 붙잡는데 실패했다. 안치홍을 영입한 팀은 한화로 4+2년 최대 7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주전 2루수 안치홍이 떠난 롯데는 2차 드래프트에서 오선진, 최항 등 내야수 2명을 지명해 그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는 25일 상동구장에서 납회식을 열고 2023시즌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 문경찬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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