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효율 53.33%’ 경기 흐름 바꾼 신펑의 한 방, “아직 OP 적응 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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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효율 53.33%’ 경기 흐름 바꾼 신펑의 한 방, “아직 OP 적응 덜 됐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6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3-1(24-26, 25-21, 25-20, 25-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1점을 터뜨렸고, 허수봉도 18점 활약을 펼쳤다. 교체로 투입된 덩신펑(등록명 신펑)도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포함해 11점을 선사했다.
현대캐피탈은 선발 라인업에 전광인을 포함시켰다. 허수봉을 아포짓 자리에 배치했고, 레오와 전광인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한 것. 하지만 한국전력이 맹공을 퍼부으면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는 전광인 대신 신펑을 먼저 기용했다. 신펑이 아포짓으로 나섰고, 허수봉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격했다. 높이와 공격력을 강화한 셈이다.
레오와 허수봉이 각각 32.63%, 30.53%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간 반면 신펑은 15.79%의 공격 비중에도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60%, 53.33%로 높았다. 삼각편대가 동시에 서브와 공격으로 상대를 괴롭히면서 흐름을 뒤집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적장’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도 “2세트 신펑이 들어오면서 서브가 강해졌다. 우리 리시브가 흔들렸고, 상대 블로커 2, 3명 앞에서 공격을 했다. 득점이 났으면 쉽게 넘어갔을텐데 안되는 바람에 패했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올해 아시아쿼터로 현대캐피탈 지명을 받은 신펑의 원래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팀을 위해 신펑을 아포짓으로 기용 중이다.
신펑은 지난 11일 삼성화재와 3라운드 맞대결까지 매경기 연속 선발로 투입됐다. 그러던 14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교체로 코트를 밟았고, 이날 한국전력전에서도 웜업존에서 출발했다.
이에 블랑 감독은 “우선 오늘은 전광인의 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신펑이 들어가는 기존 로테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신펑이 60%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줬다. 그 밖에도 5개의 서브에이스를 한 황승빈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잘해줬다. 원래 보여준 블로킹 숫자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경기 이후에 신펑과 얘기를 나눴다. 다시 코트에 나설 수 있도록 조언을 했다. 아직 젊은 선수다. 본인의 자리가 사라졌을 때 설명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오늘 잘 보여줬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신펑도 비로소 웃었다. 신펑은 “교체로 들어가서 오히려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좋은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웜업존에서 경기를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밖에서 더 잘 보이는 것들도 있다. 이번 기회에 밖에서 경기를 보고 교체 투입됐을 때 잘할 수 있었다”며 힘줘 말했다.
평소에도 신펑은 아포짓, 아웃사이드 히터 훈련을 병행 중이다. 아포짓 포지션에 완벽하게 적응한 것은 아니다. 신펑은 “아직 조금은 적응이 덜 됐다. 그래도 이제는 왼쪽에서 때릴 때 어색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6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은 13승2패(승점 37)로 선두 질주 중이다. 2위 대한항공(10승5패, 승점 32)과 승점 차는 5점이 됐다. 이후 일정도 만만치 않다. 21일 우리카드, 25일 대한항공, 28일 OK저축은행전이 예정돼있다.
신펑은 팀의 1위 비결에 대해 “레오와 허수봉 선수가 안정적으로 잘해주고 있고, 팀원들간의 시너지가 좋아서 이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4cm 신펑과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을 번갈아 기용할 수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그만큼 뎁스가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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