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국대 확 바꾼다" 백지상태 선언한 신상우 신임 감독, 숙원 '올림픽-월드컵행' 해낼까... 김천 떠나 도전장[양재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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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신임 감독 체제에서 숙원을 풀까. 신상우(48) 여자대표팀 신임 감독이 여자대표팀의 변화를 자신했다.
신상우 감독은 17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여자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여자축구는 최근 계속 월드컵과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했다.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색깔을 입히겠다"고 밝혔다.
지난 여자대표팀은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 체제로 4년 4개월간 유지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 사령탑인 벨 감독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여자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2무 1패를 거뒀다. 2020 도쿄올림픽과 2024 파리올림픽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3년간 남자 축구계에 몸담았던 신상우 감독은 "여자축구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며 "선수 소통과 신뢰, 선수들 동기부여와 전략 전술을 강조하겠다. 선수들에게는 채찍보다는 칭찬을 더 하겠다.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신상우 감독은 부임 후 첫 A매치 명단을 공개했다. 지소연과 김혜리, 장슬기 등 주축 멤버들도 대거 포함됐지만,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과 골키퍼 김정미는 제외됐다. 새 얼굴은 6명이 발탁됐다. 이에 신상우 감독은 "포지션에 맞게 선수들을 뽑았다"며 "조소현과 김정미에게 나쁜 감정이 있어 뽑지 않은 건 아니다. 은퇴하기 전까지 선수들의 목표는 대표팀임을 잘 알고 있다. 재발탁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현 여자대표팀의 주요 과제인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면서도 "WK리그를 보며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했다. 선수들끼리도 동기부여가 되게끔 좋은 자원을 발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15년 WK리그의 보은 상무(현 문경 상무) 수석코치, 이천 대교와 창녕WFC 감독직 등을 지낸 신상우 감독은 여자축구 전문가로 통한다. 2022년부터는 남자 축구인 김천 상무의 코치로 활약했다.
신상우 감독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 여자대표팀과 친선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계약 기간은 LA올림픽까지고 2027 여자월드컵에서 중간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