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명 FA 이적 때문에...' 벌써부터 엘롯라시코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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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명 FA 이적 때문에...' 벌써부터 엘롯라시코가 심상치 않다
롯데 안방마님 유강남.
[한남동=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이른바 '엘롯라시코'로 불리는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로 단 1명의 FA(프리에이전트) 이적생,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유강남(31) 때문이다. 그를 바라보며 지난해까지 LG에서 동고동락했던 '절친'들이 줄줄이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50순위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던 유강남. 이후 12년간 'LG맨'으로 잠실구장을 부지런히 누볐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부산으로 둥지를 옮겨 새 출발을 한다. 지난해 11월, 롯데는 유강남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옵션 6억원 총액 8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유강남은 KBO 리그 통산 103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7, 103홈런, 447타점을 마크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투수 리드 능력과 내구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5시즌 연속 950이닝 이상을 소화한 유일한 포수 자원이다. 롯데는 그가 팀 내 투수진을 한 단계 성장시켜줄 거라 기대하며 손을 내밀었다.
이제 유강남은 전 동료들을 적으로 마주한다. 벌써 인터뷰를 통한 장외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오지환(33)은 전날(3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BO 미디어데이에 참석, 유강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유강남이 LG전에서 프레이밍을 열심히 하겠다고 한다'는 말에 오지환은 "네. 뭐. 사실 밖에서는 친한 후배지만 이제 경기장에서는 적이다. 굳이 논할 가치가 없죠(웃음)"라면서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계속해서 오지환은 "저희가 오히려 박동원(33)을 영입하면서 이득을 본 거죠. 굳이 그렇게 많은 돈을 쓰면서 (유강남을) 잡을 필요가 없어요"라고 웃으며 말한 뒤 "제가 (유)강남이의 타구를 많이 잡고, 대신 밖에서는 밥을 많이 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보통 친한 수준을 뛰어넘는, '절친' 그 이상이었기에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이미 시범경기 때 만났던 유강남과 LG 선수들이다. 오지환은 "사실 시범경기 때부터 진행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너무 불쌍하더라고요. 시범경기 때 세리머니를 하면 그렇잖아요"라면서 "(유강남이)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어깨에 보강 운동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선전포고했다.
미디어데이에 함께 참석한 팀 동료 박해민(33)도 오지환을 거들었다. 박해민은 "뭐, 수치로 나와 있듯이 (유강남의) 도루 저지율이 좀 낮은 편이기 때문에, 많이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저격(?)한 뒤 "(유강남이) 프레이밍만 열심히 하고, 저는 도루를 성공하면 되는 거죠"라고 미소 지으며 직격탄을 날렸다.
올 시즌 첫 엘롯라시코는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다.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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