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아킬레스건 '폭탄' 터졌다! 진통제 맞으면서 무리하게 뛴 결과일까…호펜하임전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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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아킬레스건 '폭탄' 터졌다! 진통제 맞으면서 무리하게 뛴 결과일까…호펜하임전 결장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독일 매체 'TZ'는 14일(이하 한국시각) "김민재의 부상으로 에릭 다이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려왔다. 당시부터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해왔던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에도 염증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도 "겨울 휴식기 기간에 염증을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부상에서 회복한 듯 보였지만 'TZ'는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김민재의 활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장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호펜하임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 자원 중 김민재와 더불어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있다. 그러나 이토와 스타니시치는 각각 중족골 수술과 무릎 인대 파열로 장기 이탈 상태다. 사실상 다이어와 우파메카노만이 출전 가능한 상황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팀의 수비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안정적인 수비력과 공을 연결하는 빌드업 능력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운영에 필수적이다.
지난해 11월 FIFA 산하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센터백 10인을 선정했다. CIES는 자체 지표로 경기력을 분석해 김민재에게 100점 만점에 91.1점을 매겼다. 이는 전 세계 센터백 중 최고 점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 맨체스터 시티의 후방을 책임지는 후벵 디아스도 89.7점에 머물렀다.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판데이크가 각각 89.5, 89.4점으로 3, 4위를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의 에데르 밀리탕(89.0점)과 김민재와 짝을 이루는 다요 우파메카노(88.9점)가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그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지난 11월 27일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 전반 38분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UEFA 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첫 시즌에 모든 대회 45경기에 나서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민재의 장점은 공격적으로 라인을 높여 공격수의 공을 가로채는 것이다. 나폴리 시절 '괴물', '철기둥'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에는 김민재의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았다. 전술적으로 나폴리 시절과 김민재 활용도가 달랐기 때문이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풀백을 직선적으로 쓰는 전통적인 전술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김민재의 적극성과 공격성은 바이에른 뮌헨 수비 시스템에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나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핵심이 됐다. 콤파니 감독은 "훈련 첫 주에 공격수들이 재미를 못 봤다. 그 이유는 수비수들의 역량에 있었다. 수비진의 중심인 김민재가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이란 악재가 찾아왔다. 그러나 김민재는 부상에도 쉬지 않았다.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는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차라리 뛰는 게 낫다. 팀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동료들은 내가 파이터라는 걸 알고 있다.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그는 진통제를 맞으면서 전반기 마무리를 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통증을 참으면서 뛴 결과일까. 후반기 첫 경기를 소화하고 곧바로 통증이 재발했다. 호펜하임전 결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후반기에 중요한 일정이 많은 만큼 김민재의 건강 상태가 중요한 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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