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매각 철회=오타니 이적 100%?…에인절스 팬들이 좌절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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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매각 철회=오타니 이적 100%?…에인절스 팬들이 좌절하는 이유
▲ LA 에인절스 구단 매각이 철회돼 오타니 쇼헤이의 이적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LA 에인절스 팬들이 좌절하고 있다. 구단주가 매각을 철회했는데 이 결과가 오타니 쇼헤이(29)의 이적으로 직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에 성명을 발표했다.
모레노 구단주는 "매각 과정을 거치는 동안 우리에게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팀에 강한 관심을 보인 그룹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논의를 하며 매각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우리의 마음이 아직 에인절스에 있고, 팬과 선수, 직원들과 헤어질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며 매각 철회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03년 모레노 구단주는 디즈니로부터 에인절스 구단을 인수했다. 이후 약 19년간 운영하다가 지난해 8월 구단 매각 의사를 밝혔다. 에인절스는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와 함께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 등을 보유해 매각 예상 금액이 역대 최고인 25억 달러(약 3조 원)에 예상됐다.
구단 매각 의사가 보도된 뒤 다양한 거물급 인사들이 에인절스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프로농구(NBA) 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구단주 조 라콥과 언론사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를 소유한 패트릭 순시옹, 다수의 일본인 투자그룹이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모레노 구단주는 돌연 구단 매각을 철회해 소유주가 바뀌는 일은 없게 됐다.
▲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
에인절스 팬들은 구단 매각 철회 사실이 보도되자 좌절했다. 오타니의 이적이 확실시됐다는 것이 그 이유다.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에인절스와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를 넘어 메이저리그를 상징하는 선수다.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기량을 증명했고,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다만, 오타니는 꾸준히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8년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문턱도 밟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부 매체에서는 오타니가 에인절스의 부진한 성적에 답답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실제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 등이 오타니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에인절스는 계속 오타니를 보유하기 위해서 개혁이 필요했다. 팬들 역시 이를 잘 알기에 구단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새로운 구단주의 광폭 투자를 원했으나 현재로서는 실패로 돌아갔다. 모레노 구단주가 자신의 지갑을 계속 열지 않는 한 더 큰 전력 보강은 힘든 것이다.
일본의 메이저리그 칼럼리스트 우네 나츠키는 "모레노 구단주가 남기로 했는데 지금 지갑을 열어도 FA 시장에 거물급 선수가 없다.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다.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모두 팀을 정비했다. 이대로라면 에인절스는 이적 시장에서 오타니를 트레이드하거나 트레이드할 수밖에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오타니의 이적 가능성을 설명했다.
한편 에인절스는 이번 비시즌 구단 역사상 손에 꼽는 선수 보강을 마쳤다. 선발 투수 타일러 앤더슨과 내야수 지오 어셸라, 브랜든 드루리, 외야수 헌터 렌프로 등을 FA 영입하거나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에인절스가 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지, 오타니의 한을 풀어주며 잔류에 성공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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