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노진혁은 먹튀 전락-'23실책' 박승욱은 여전히 불안...내년 FA 시장에서 '3할 유격수' 박찬호와 계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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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박찬호(29)를 품을까?
롯데는 2024시즌 유격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2022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한 노진혁은 73경기 타율 0.217 2홈런 13타점 OPS 0.604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노진혁 대신 유격수를 맡은 박승욱은 139경기 타율 0.262 7홈런 53타점 OPS 0.716으로 준수했지만 수비에서 23실책을 기록할 정도로 불안함을 노출했다.
다음 시즌에도 유격수 문제가 반복된다면 롯데는 외부 FA로 눈을 돌릴 수 있다. 내년 FA 시장에는 KBO리그 정상급 유격수가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바로 KIA 타이거즈의 통산 12번째 우승을 이끈 박찬호다.
박찬호는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초창기에는 수비력은 뛰어났지만 공격력이 아쉬웠다. 그는 본격적으로 주전 내야수로 도약한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단 한 번도 3할 타율을 달성하지 못했다(0.260-0.223-0.246).
공격이 한동안 살아나지 않았지만 2022시즌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130경기 타율 0.272 4홈런 45타점 OPS 0.685로 기량이 한 단계 발전했다. 2023시즌에는 130경기 타율 0.301 3홈런 52타점 OPS 0.734로 통산 첫 3할 타율을 달성했다. 지난해 활약을 인정받아 골든 글러브 2위에 올랐으며 오지환과 함께 KBO 수비상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2024시즌에는 커리어 하이를 이뤄냈다. 박찬호는 134경기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OPS 0.749로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로 거듭났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전 경기 출전해 타율 0.318(22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KIA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박찬호는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 유력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박찬호가 2025시즌에도 2024시즌과 같은 성적을 낸다면 몸값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박찬호와 동갑인 심우준이 4년 최대 50억에 한화 이글스와 계약했다. 심우준은 수비가 뛰어나지만 2017년을 제외하곤 단 한 번도 OPS 0.7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공격이 약하다. 심우준보다 공격이 뛰어난 박찬호의 가치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롯데는 김원중과 4년 총액 54억 원, 구승민과 2+2년 최대 21억 원에 계약하며 내부 단속에 집중했다. 총알을 아끼고 있는 롯데는 외부 FA를 통한 전력 보강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새 유격수가 필요한 롯데가 2025년 박찬호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OSEN,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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