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원태는 포기하나, 차명석 단장이 답하다...“만난다. 시장 평가를 알아보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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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투수 최원태 / OSEN DB
장현식(왼쪽)이 11일 LG와 FA 계약을 한 후 김인석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FA 시장에서 불펜 보강에 먼저 지갑을 열었다. 외부 FA 장현식을 영입한 LG는 팀내 FA 최원태와 협상을 앞두고 있다. 과연 LG는 최원태도 붙잡을 수 있을까.
LG는 11일 FA 장현식과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다소 파격적인 영입이다. 중간투수에게 52억원을 투자했고, 옵션 없이 전액 보장이다.
올해 LG가 불펜이 급격하게 약해지면서 팀 순위는 3위에 그쳤다. 최우선적으로 불펜 보강에 공을 들였다. 부상과 부진으로 불펜진이 집단으로 부진했다. 고우석은 미국으로 진출했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정우영과 함덕주는 재활 이후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백승현, 박명근은 지난해 반짝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초보 마무리 유영찬과 39세 베테랑 김진성이 버텼기에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차명석 단장은 “불펜에 구심점이 하나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 장현식을 영입했다. 또 아직 젊으니까”라며 장현식이 앞으로 4년간 불펜 필승조의 첫 번째 카드로 기대했다. 4년 계약은 장현식의 30~33세 시즌이다. 장현식은 2021년 홀드왕(34홀드) 타이틀도 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3차전 경기가 열렸다. KIA 타이거즈 장현식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25
FA 투수 최원태 / OSEN DB
그렇다면 FA 최원태는 포기한걸까. 차명석 단장은 “최원태도 만나야죠”라고 말했다. LG는 최원태까지 붙잡을 수 있을까. LG는 올해 샐러리캡(경쟁 균형세) 초과가 확정적이다. 차 단장은 “올해는 넘길 것 같다. 그런데 2년 연속 넘기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장현식을 영입하는데 52억원을 썼다. 최원태와 비슷한 나이의 선발투수 엄상백은 한화와 4년 최대 78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엄상백의 몸값이 최원태의 계약에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이 됐다. 엄상백과 최원태는 2015년 입단 동기다.
엄상백은 올해 29경기(156⅔이닝)에 등판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 탈삼진 159개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3위, 탈삼진 6위였다. 최원태는 정규시즌 24경기(126⅔이닝)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 탈삼진 103개를 기록했다. 6월초 갑작스런 허리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재활을 하느라 등판 경기 수가 적었다.
통산 성적은 최원태가 더 앞선다. 최원태는 217경기(1134⅓이닝)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 탈삼진 818개를 기록했다. 엄상백은 305경기(764⅓이닝) 45승 44패 3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차명석 단장은 “최원태는 많은 금액을 원하니까... FA 시장에 나가서 한번 평가를 받아보고, 그러고 나서 얘기를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LG는 최원태측과 12일 만난다. 차 단장은 “최원태 에이전트한테 연락을 달라고 해놨다. 날짜를 그쪽에서 정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과연 LG와 최원태의 협상은 어떻게 될까.
엄상백(오른쪽)이 8일 한화와 FA 계약을 한 후 박종태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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