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맨시티 시대 끝나길 원해" 펩 발끈…커리어 첫 4연패 흔들, 맨시티는 16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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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시티의 프리미어리그 5연패 도전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에 패배하면서 리그 2연패에 빠진 것. 공식전에선 4연패인데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처음이자 16년 만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에서도 4연패는 처음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펩 과르디올라 체에서 처음으로 공식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라이턴에 1-2로 역전패했다.
공식전 4연패. 맨체스터 시티는 앞서 지난달 31일 토트넘과 리그컵 16강전에서 1-2로 패배하고, 이달 3일 본머스와 리그 경기에서 1-2로 졌다. 이후 6일 스포르팅(포르투갈)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4로 무릎을 꿇었다.
맨체스터 시티가 공식전 4연패를 당한 건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에 인수되기 전인 2006년이 마지막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여섯 차례나 지휘한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로도 처음 있는 일이다.
▲ 맨체스터시티의 프리미어리그 5연패 도전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에 패배하면서 리그 2연패에 빠진 것. 공식전에선 4연패인데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처음이자 16년 만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에서도 4연패는 처음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경력에도 오점이 될 만한 결과다.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기 전에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만을 지휘한 그가 4연패를 당한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 4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다만, 그중 한 경기는 승부차기에서 패한 것이어서 공식 기록은 무승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BBC에 "다시 이기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4연패다.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일정이지만, 선수들이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다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7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6회 달성했다. 어쩌면 (이제는) 다른 팀이 우승할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승 경쟁이 어려워졌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시대가 끝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게 사람들이 원하는 것 아닌가? 우리가 워낙 많이 우승했으니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면서 "경기가 안 풀리면, 내가 제일 먼저 '아, 안 좋네'라고 말한다. 하지만 오늘 난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 맨체스터시티의 프리미어리그 5연패 도전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에 패배하면서 리그 2연패에 빠진 것. 공식전에선 4연패인데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처음이자 16년 만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에서도 4연패는 처음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현재 전력이 완전하지 않다.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이자 올해 발롱도르를 거머쥔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 등 핵심 자원이 줄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사비뉴, 잭 그릴리시, 카일 워커 등 부상 중이었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다시 전열로 복귀하고 있다는 게 다행이다.
특히 이날 햄스트링을 다쳐 두 달 넘게 결장한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가 후반에 교체 투입돼 1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복귀를 알렸다.
이날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 23분 만에 엘링 홀란드가 득점포를 가동해 부진에서 여유롭게 탈출하는 듯했다. 마테오 코바치치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홀란드는 두 명의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슈팅까지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전 밀리는 듯하던 브라이턴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맨체스터 시티를 위협했다. 후반 33분 혼전 상황에서 터진 주앙 페드루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분 뒤에는 매트 오라일리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페드루의 전진 패스를 받은 오라일리는 왼발 슈팅을 골대 오른쪽에 꽂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선 "우리 수준은 좋다"면서도 "그러나 리스본에서 스포르팅 리스본을 상대로 일어났던 것과 비슷하다. 전반전이 끝나고 우리가 주도권을 잡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우린 지금 90분을 버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선 패배가 두 개다. 승리와 패배를 세어 봐야 하는데, 우린 승리가 많다"며 "커리어 4연패는 처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괜찮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연승을 거뒀는지 세어 봐야 한다"고 당당해했다.
▲ 맨체스터시티의 프리미어리그 5연패 도전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에 패배하면서 리그 2연패에 빠진 것. 공식전에선 4연패인데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처음이자 16년 만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에서도 4연패는 처음이다.
리그 5연패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시티는 현재 2위(승점 23)다. 선두 리버풀은 리그 2연승을 달리며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를 승점 5로 벌렸다. 참가 중인 모든 대회를 놓고 보면 맨체스터 시티와 반대로 리버풀은 4연승을 기록 중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물론 2연패는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며 "우린 변해야 하고, 다시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은 11월이다. A매치 휴식기를 2위로 마치게 됐다. 국가대표 휴식기 동안 머리를 개운하게 하고,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오며 더 많은 선수가 함께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