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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역투-에드먼 홈런' 다저스, WS 2연승...오타니 부상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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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다저스가 뉴욕 양키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연승을 질주했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WS 2차전에서 일본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와 ‘한국계’ 토미 에드먼의 선제 솔로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MLB 역사상 7전 4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이긴 팀이 시리즈를 최종 승리한 것은 92번 중 77번이나 된다. 다저스 입장에선 WS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84%까지 올라갔다. 지금의 2-3-2 포맷만 놓고 보면 홈에서 1, 2차전을 이긴 팀은 56번 중 45번(80%) 시리즈 승리를 가져갔다.

다만 양키스 입장에서도 실망한 단계는 아니다. 바로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먼저 2패를 당한 뒤 시리즈를 역전한 적이 있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의 눈부신 호투가 빛났다. 야마모토는 6⅓이닝 동안 단 1피안타 2볼넷 1실점만 허용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유일한 피안타는 3회초 양키스 강타자 후안 소토에게 얻어맞은 솔로홈런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날린 야마모토는 이번 시즌 12년 총액 3억50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시즌에는 어깨 부상이 찾아와 3개월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해 아쉬움을 남겼다. 성적은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전체 투구이닝이 90이닝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 WS 2차전 포함, 이번 가을 야구에서 4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몸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야마모토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주는 가운데 다저스 타선은 초반에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을 공략했다. 이번 가을 야구에서 다저스의 복덩이로 떠오른 한국계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회말 공격에서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볼에서 3구째 몸쪽 95.4마일(약 154km)짜리 포심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에드먼의 생애 첫 홈런이자 이번 가을야구 두 번째 홈런포였다.

다저스는 3회초 소토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3회말 곧바로 대거 3점을 뽑아 확실히 승기를 가져왔다. 2사 후 무키 베츠와 좌전안타에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중간 담장 밖으로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여기에 전날 연장 끝내기 역전 만루포의 주인공 프레디 프리먼까지 백투백 솔로홈런을 때려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야마모토가 7회초 1사까지 책임진 뒤 다저스는 앤서니 반다, 마이클 코펙, 블레이크 트레이넨, 알렉스 베시아 등 필승카드를 총동원해 남은 2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는 9회초 트라이넨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피안타 2개, 몸맞는공 1개로 1사 만루 역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트라이넨이 앤서니 볼피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곧이어 등판한 좌완 베시아가 대타 호세 트레비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기어코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비록 2차전을 이기긴 했지만, 팀의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어깨 부상을 당해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다. 오타니는 7회말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팔을 뻗어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한참이나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올 시즌 빅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세운 오타니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한편, WS 3차전은 하루 쉬고 29일 양키스의 홈인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우완 워커 뷸러를, 양키스는 우완 클락 슈미트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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