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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1] '프리먼 만루 홈런' 다저스, 양키스에 연장 10회말 재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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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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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가 아니었다. 오타니 쇼헤이도 아니었다. 1차전 영웅은 프레디 프리먼이었다.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로 꼽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별들의 전쟁' 2024 월드시리즈는 프리먼의 연장 10회 말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LA 다저스가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며 막을 내렸다.

내셔널리그 챔피언(NLCS) LA 다저스는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ALCS) 뉴욕 양키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프리먼의 드라마 같은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으로 6-3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2-3으로 뒤진 10회말 한국계 미국인 토미 에드먼(29·토머스 현수 에드먼)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오타니의 초구 공략이 양키스 좌익수의 호수비에 막힌 뒤 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극적인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프리먼은 양키스의 여섯 번째 투수 코르테스의 초구를 비거리 133m의 우중월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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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는 9회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 하고 3년 연속 월드시리즈 1차전 연장에 돌입한 10회 초 '발 야구'로 3점째를 뽑았다. 1사 후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재즈 치좀 주니어는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치며 1사 3루의 득점 찬스를 발로 만들었다. 다저스의 여섯 번째 투수 트레이넌의 투구 폼이 느린 것을 노린 양키스 벤치의 승리였다. 양키스는 1사 1,3루에서 볼피의 유격수 땅볼로 천금 같은 1점을 추가했다. 양키스는 10회에만 모두 세 차례나 도루에 성공하며 다저스 배터리를 농락했다.

스타는 위기에서 빛을 발하는가. 오타니는 8회 말 2루타로 다저스를 패배 위기에서 구원했다. 1-2로 끌려가던 8회 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외야 중앙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2-2 동점의 디딤돌을 놓았다. 양키스는 유격수 토레스가 외야 송구를 잡다 놓쳐 오타니를 3루까지 보내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1사 3루 득점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베츠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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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까지 무안타로 부진했으나 8회 결정적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듦으로써 스타의 가치를 증명했다. 오타니의 2루타가 나오기 전까지는 스탠튼의 '어퍼컷 홈런'이 1차전 승부를 가르는 듯 했다.

스탠튼은 기대를 모았던 '홈런왕' 애런 저지가 3타석 연속 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난 것과 달리 0-1로 뒤지던 6회 1사 1루에서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어퍼컷 2점 홈런'으로 호투하던 LA 선발 잭 플래허티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스탠튼은 두 차례의 헛 스윙으로 볼카운트 1-2로 몰린 상황에서 플래허티의 4구를 정확하게 끌어당겨 발사 각도 35도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탠튼은 치자마자 홈런을 직감하고 타석에서 느릿하게 타격 후의 기분을 만끽한 뒤 베이스를 돌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MVP 존재감을 보였다. 스탠튼은 ALCS에서 4홈런 7타점과 OPS 1.222 등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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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한국계 미국인 토미 에드먼(29·토머스 현수 에드먼)은 NLCS에서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데 이어 WS 1차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다. 6회 초 2사 1,2루서 외야로 빠져나가는 웰스의 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 실점을 막는 호수비를 펼친 데 이어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터뜨리는 등 다저스의 반격을 이끌었다. 연장 10회 말 프리먼의 만루 홈런이 터지기 전 중전 안타로 득점 찬스를 열었다.

에드먼은 뉴욕 메츠와 NLCS 6차전에서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WS 진출을 이끌었다. 에드먼은 시리즈 6경기에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꿈의 4할 타율(0.407)을 기록했다. 11안타 11타점을 포함해 6경기 타율 0.364 2홈런 6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에드먼은 한국계 선수로는 최초로 MLB 포스트시즌 MVP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에드먼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 미국으로 이민 갔고 미국인과 결혼해 에드먼을 낳았다. 에드먼의 한국 이름은 곽현수다. 성은 어머니를 따랐고 이름은 외할머니가 직접 지어줬다. 201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MLB에 데뷔해 존재감을 알렸던 에드먼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에 승선하며 한국 팬들에게 제대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올해 다저스로 이적한 그는 부상과 재활로 정규시즌 3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가을야구에서 맹활약하며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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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는 43년 만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양키스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4승 1패로 물리치고 WS에 선착했고 다저스는 4승 2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르면서 43년 만의 12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양키스는 지금까지 월드시리즈 27회, 다저스는 7회를 각각 우승했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역대 MLB에서 가장 많이 맞대결한 구단이다. 양키스가 8승 3패로 우위를 자랑한다. 1941년 처음으로 WS 맞대결을 펼친 후 1981년까지 12차례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1981년 WS에선 다저스가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웃었다.

이번 월드시리즈가 화제를 모은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현역 MLB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에런 저지(양키스)가 자존심 대결 때문이다. 오타니는 MLB 최초로 50(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저지는 올 시즌 MLB 전체 홈런 1위(58개)다. 올해 양대 리그 홈런왕 출신인 오타니와 저지는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유력하다.

오타니와 저지는 모두 처음 WS 무대에 올랐다. 오타니는 NLCS 6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저지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율은 0.167로 낮았지만 2차전 7회 말 쐐기 투런포, 3차전 8회 초 동점 투런 홈런 등 한방을 터뜨렸다.

하지만 애런 저지는 3타석 연속 삼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오타니 역시 8회 2루타 전까지 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였다. 1회 말 선두 타자 오타니에게 초구를 외야 워닝 트랙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허용해 장타 허용 우려를 낳았으나 6이닝 4피안타 1자책의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다저스의 맹 타선을 잠재웠다.

다저스 선발 플래허티도 5.1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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