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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뚫고 요스바니 뽑더니, ‘2% 확률’ 신인 전체 1번 지명권까지···대한항공 ‘축제’ 1·2순위 지명으로 ‘대어’ 김관우·최준혁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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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꽁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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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이렇게 잘 풀리네요.”

남자배구 대한항공 관계자들은 2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2025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행사 직후 흐뭇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3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쥐고 있었다. 기본 지명권에 2023년 6월 삼성화재에 지난 시즌 1라운드 지명권과 손현종을 내주면서 올해 지명권을 받았고, OK저축은행과는 지난 6월 진성태 트레이드로 1라운드 지명권을 획득했다. 대한항공이 뒤이은 지명 순서 추첨에서 전체 1·2순위 지명권을 모두 가져가며 ‘대박’이 터졌다.

지난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추첨 확률이 주어진 1순위 지명권 구슬 추첨에서 단 2%(100개 중 2개) 확률의 흰공(OK저축은행)이 나왔다. 행사장에서는 환호와 탄성이 엇갈렸다. 대한항공 이충희 사무국장은 “구슬을 선택할 때 마지막에 흰공과 주황색 공이 남았었다. OK저축은행이 원래 팀 컬러인 주황색 대신 흰공을 먼저 선택했는데 우리에겐 행운이 됐다”며 활짝 웃었다. 2라운드 지명권 추첨에서도 30% 확률의 빨간공(삼성화재)이 추첨기를 빠져 나왔다. 모두 대한항공에 양도된 지명권이었다.

무대에 오른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천안고 3학년 세터 김관우를 호명했다. 1m95의 장신 세터 김관우는 지난해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등 초고교급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김관우는 남자부 드래프트 최초로 고교선수 전체 1순위 지명 선수가 됐다. 뒤이어 대한한공은 삼성화재에서 받은 2순위 지명권으로 2m04의 인하대 미들블로커 최준혁을 데려왔다. 두 선수 모두 최근 드래프트에서 보기 어려웠던 ‘대어’급 선수로 꼽힌 선수다.

1%(100개 중 1개)의 대한항공 실제 지명권은 7순위로 뽑혔는데, 이 역시 최고의 시나리오였다. 1라운드의 역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하는 2라운드를 더해, 대한항공은 2라운드 1순위까지 상위 지명으로만 4명을 뽑는 쏠쏠한 영입에 성공했다. 대한한공은 1라운드 7순위로 경기대 세터 최원빈을, 2라운드 1번으로 인하대 아웃사이드히터 서현일을 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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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결과였다. V리그 최강팀의 지위을 유지하는 대한항공은 최근 두 번의 드래프트에서 타 팀의 부러움의 시선을 받았다. 대한한공은 지난 지난 5월 열린 2024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도 140개의 구슬 중 5개, 3.57%의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뽑는 행운을 누린 바 있다. 대한항공은 V리그에서 검증된 선수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행사 직후 “이번에도 우리에게 구슬 운이 따랐다. 오늘 드래프트 결과에 만족한다”며 “사실 좋은 꿈 꿨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 오늘 진짜 잠은 못잤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뛰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김관우에 최원빈까지 세터를 둘 선발했다. 노장 한선수, 유광우가 여전히 코트를 지키는 세터진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볼 수있다.

한국전력은 수성고 3학년 공격수 윤하준에게 3순위 지명권을 썼다. KB손해보험은 가장 많은 35개의 구슬을 넣는 높은 확률에도 4순위를 뽑는 데 그쳤다. KB손해보험은 한양대 미들블로커 이준영을 호명했다. 5·6순위 지명권을 가진 현대캐피탈은 인하대 3학년 아웃사이드히터 이재현과 중부대 미들블로커 손찬홍을 차례대로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17개교 48명의 참가자 가운데 21명이 지명됐다. KB손해보험은 수련선수까지 총 5명을 뽑았다. 취업률은 43.8%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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