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화력' 막아낸 포항 윤평국 "묵묵히 기회 기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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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화력' 막아낸 포항 윤평국 "묵묵히 기회 기다릴 뿐"
윤평국의 경기 모습
[포항 스틸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4시즌 후반부 긴 연패로 위기에 몰렸다가 연승으로 반등한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뒤엔 '백업 골키퍼'였던 윤평국의 활약이 있다.
포항은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상하이 하이강(중국)과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완델손, 홍윤상, 한찬희 연속 골을 폭발하며 3-0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17일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원정 1차전에서 1-4로 졌던 포항의 이번 시즌 ACLE 첫 승이다.
이번 시즌 선두권 경쟁도 벌이던 포항은 지난달 중순까지 K리그1에서 6연패를 당한 뒤 상하이 선화전까지 완패하며 극심한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강원FC(2-1), 27일 인천 유나이티드(1-0)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리더니,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이자 현재 선두를 달리는 상하이 하이강까지 격파하며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특히 상하이 하이강은 올해 중국 리그 27경기에서 득점이 89골이나 되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팀인데, 포항은 골키퍼 윤평국의 '선방 쇼'를 필두로 한 철벽 수비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과거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구스타보,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오스카르 등을 앞세운 상하이 하이강은 전반 막바지 맹공을 퍼부었으나 끝내 윤평국을 넘지 못해 힘이 빠졌다.
기자회견에서 박태하 감독이 "전반에 윤평국의 선방이 없었다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것"이라며 '승리 원동력'으로 콕 집어 얘기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1일 상하이 하이강과의 경기 마치고 인터뷰한 윤평국
[촬영 최송아]
이후 만난 윤평국은 "3연승에 제가 보탬이 됐다는 게 기쁘다. 팀 전체가 이기려는 의지로 준비한 것이 연승으로 이어졌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경기를 준비하며 영상 분석을 많이 해주셨다. 개인 메시지로도 영상을 보라고 독려해주셨는데,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다"면서 "상대가 워낙 강한 팀이지만, 전반에 최대한 버티고 후반에 지칠 때를 노리는 전략이었는데 후반에 골이 터지면서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윤평국은 이번 시즌 경기에 전혀 출전하지 못하다가 상하이 선화와의 경기까지 연패가 이어지자 강원전부터 전격 투입된 백업 골키퍼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포항은 강원전부터 선발 골키퍼를 황인재에서 윤평국으로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시즌 막판에 내리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윤평국은 강원전 이전엔 K리그1을 기준으로는 2022년 6월이 마지막 출전인 선수였다. 그 사이 다른 대회 출전도 많지 않았다.
박 감독은 "골키퍼를 교체하며 정말 깊이 생각했다. 황인재의 전반기 경기력은 우리 팀이 여기까지 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기에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했다"면서 "연패를 하면서 마음 아프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윤평국은 "처음 강원전에 나갈 때 부담감이 무척 커서 편하게 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감독님도 침착하게, 안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면서 "팀이 실점할 때 실수가 나왔던 부분에 대해 경기를 보며 연습한 것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료들과 기뻐하는 윤평국(가운데)
[포항 스틸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평국은 2019시즌 당시 K리그2에 있던 광주FC 소속으로 26경기에 출전한 것이 한 시즌 리그 최다 출전 기록이며, K리그1에서는 포항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22년의 18경기가 가장 많다.
지난해는 리그 경기엔 아예 출전하지 못했고, 올해도 막바지에야 나서기 시작했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기회를 기다리는 처지에서 보내고 있지만, 그는 '선수의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윤평국은 "선수라면 은퇴하기 전까지는 기회가 오든 안 오든 간절히 노력하고, 기회가 왔을 땐 최선을 다해 절실하게 하자는 게 저의 마인드"라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좋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다. 쉽지는 않다"면서 "항상 선발로 뛰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그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나. 묵묵히 버티며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평국은 "감독님이 목표로 말씀하신 파이널A 진입을 우선 이뤘고, 지금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확 올라온 만큼 파이널 라운드와 코리아컵 결승 등 남은 대회에서 다 잘될 것 같다. 저도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포항 스틸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4시즌 후반부 긴 연패로 위기에 몰렸다가 연승으로 반등한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뒤엔 '백업 골키퍼'였던 윤평국의 활약이 있다.
포항은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상하이 하이강(중국)과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완델손, 홍윤상, 한찬희 연속 골을 폭발하며 3-0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17일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원정 1차전에서 1-4로 졌던 포항의 이번 시즌 ACLE 첫 승이다.
이번 시즌 선두권 경쟁도 벌이던 포항은 지난달 중순까지 K리그1에서 6연패를 당한 뒤 상하이 선화전까지 완패하며 극심한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강원FC(2-1), 27일 인천 유나이티드(1-0)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리더니,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이자 현재 선두를 달리는 상하이 하이강까지 격파하며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특히 상하이 하이강은 올해 중국 리그 27경기에서 득점이 89골이나 되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팀인데, 포항은 골키퍼 윤평국의 '선방 쇼'를 필두로 한 철벽 수비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과거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구스타보,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오스카르 등을 앞세운 상하이 하이강은 전반 막바지 맹공을 퍼부었으나 끝내 윤평국을 넘지 못해 힘이 빠졌다.
기자회견에서 박태하 감독이 "전반에 윤평국의 선방이 없었다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것"이라며 '승리 원동력'으로 콕 집어 얘기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1일 상하이 하이강과의 경기 마치고 인터뷰한 윤평국
[촬영 최송아]
이후 만난 윤평국은 "3연승에 제가 보탬이 됐다는 게 기쁘다. 팀 전체가 이기려는 의지로 준비한 것이 연승으로 이어졌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경기를 준비하며 영상 분석을 많이 해주셨다. 개인 메시지로도 영상을 보라고 독려해주셨는데,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다"면서 "상대가 워낙 강한 팀이지만, 전반에 최대한 버티고 후반에 지칠 때를 노리는 전략이었는데 후반에 골이 터지면서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윤평국은 이번 시즌 경기에 전혀 출전하지 못하다가 상하이 선화와의 경기까지 연패가 이어지자 강원전부터 전격 투입된 백업 골키퍼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포항은 강원전부터 선발 골키퍼를 황인재에서 윤평국으로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시즌 막판에 내리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윤평국은 강원전 이전엔 K리그1을 기준으로는 2022년 6월이 마지막 출전인 선수였다. 그 사이 다른 대회 출전도 많지 않았다.
박 감독은 "골키퍼를 교체하며 정말 깊이 생각했다. 황인재의 전반기 경기력은 우리 팀이 여기까지 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기에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했다"면서 "연패를 하면서 마음 아프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윤평국은 "처음 강원전에 나갈 때 부담감이 무척 커서 편하게 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감독님도 침착하게, 안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면서 "팀이 실점할 때 실수가 나왔던 부분에 대해 경기를 보며 연습한 것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료들과 기뻐하는 윤평국(가운데)
[포항 스틸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평국은 2019시즌 당시 K리그2에 있던 광주FC 소속으로 26경기에 출전한 것이 한 시즌 리그 최다 출전 기록이며, K리그1에서는 포항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22년의 18경기가 가장 많다.
지난해는 리그 경기엔 아예 출전하지 못했고, 올해도 막바지에야 나서기 시작했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기회를 기다리는 처지에서 보내고 있지만, 그는 '선수의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윤평국은 "선수라면 은퇴하기 전까지는 기회가 오든 안 오든 간절히 노력하고, 기회가 왔을 땐 최선을 다해 절실하게 하자는 게 저의 마인드"라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좋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다. 쉽지는 않다"면서 "항상 선발로 뛰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그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나. 묵묵히 버티며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평국은 "감독님이 목표로 말씀하신 파이널A 진입을 우선 이뤘고, 지금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확 올라온 만큼 파이널 라운드와 코리아컵 결승 등 남은 대회에서 다 잘될 것 같다. 저도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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