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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시즌아웃' 김하성 직접 밝혔다 "처음엔 큰 부상 생각 못했는데... 내년 위해 빨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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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시즌아웃' 김하성 직접 밝혔다 "처음엔 큰 부상 생각 못했는데... 내년 위해 빨리 결정"



김하성(가운데)이 지난달 19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3회 초 주루 도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경기에서 빠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결국 슬라이딩 하나가 많은 걸 앗아가고 말았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결국 포스트시즌을 함께하지 못하고 시즌아웃되고 말았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AJ 캐서벨 기자는 29일(한국시간)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의 말을 인용, "어깨 부상을 당한 김하성이 남은 경기에 나오지 못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현재 김하성은 10일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상태다. 지난달 19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감독까지 나가 상태를 체크했고, 결국 대주자로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경기 후 김하성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그다지 느낌이 좋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이틀 뒤 어깨 염증 진단을 받고 끝내 IL에 올랐다. 이는 2021년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있는 일이었다.

이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팀의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몸을 만들어 온 김하성은 9월 초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최근에도 메이저리그 선수단에 돌아온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면서 가을야구 엔트리 합류 여부도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좀처럼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 쉴트 감독은 9월 중순 "(김하성의 컴백이) 우리가 바라는 만큼 가깝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MLB.com은 "김하성의 복귀가 기대했던 것만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타격은 할 수 있지만,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서는 송구를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28일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케빈 에이시는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포스트시즌 도중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시즌 종료 후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하루 만에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는 소식이 들렸다.

현지 매체 97.3 더 팬에 따르면 김하성은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처음에는 큰 부상이라고 생각을 안했고, 금방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재활도 열심히 했다"며 "결국 못 돌아오게 돼 너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의 부상 상태에 대해 "찢어진 것 같다"고 말한 김하성은 "처음에는 수술 생각이 없었는데, 내년 시즌을 위해 다음 스텝을 빨리 밟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수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수술하려고 스케줄 조정 중이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58볼넷 77삼진 22도루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 OPS 0.70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FA(프리에이전트)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에 비해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어깨 수술이 자칫 협상에서 악재가 될 수도 있다. 김하성의 수술 소식을 전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FA를 앞두고 김하성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다"며 "아이러니하게도 내구성은 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였다. MLB 4년간 그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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