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전초전', 2024 여자부 컵대회 볼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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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전초전', 2024 여자부 컵대회 볼거리는?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이적 선수들과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활약지난 2006년에 출범한 V리그 컵대회는 작년까지 18번의 대회가 열렸고 GS칼텍스 KIXX가 최근 2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통산 6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컵대회 최다 우승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월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로 이적한 강소휘는 2017년을 시작으로 2020년과 2023년까지 총 3번에 걸쳐 MVP를 수상했고 2021년에는 MIP에 선정되면서 '컵대회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컵대회는 경우에 따라 9월 말에 시작해 10월 초까지 대회가 열린 해도 있었지만 배구팬들에게 컵대회는 '여름대회'의 성격이 강하다. 아무래도 V리그 개막 두 달 전에 열리는 만큼 선수들의 조직력도 완전하지 않고 '전력의 반'으로 불리는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는 대회도 많았다. 여기에 국제 대회 일정과 겹치면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불참해 본의 아니게 '반쪽 짜리 대회'가 될 때도 적지 않았다.
올해 통영에서 열리는 여자부 컵대회는 오는 29일 개막해 10월 6일까지 대회를 치른다. 특히 올해는 대표팀 일정도 없고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가 모두 합류해 국내 선수들과 훈련하며 손발을 맞추고 있다. 7개 구단 모두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컵대회가 오는 10월16일 V리그 개막을 2주 앞둔 시점까지 경기를 치르는 'V리그 전초전'의 성격이 강한 이유다.
'선수 대이동'이 컵대회에 미칠 영향은?
매년 시즌이 끝나고 FA시장이 열리면 소위 '대어'로 불리는 선수들이 거액을 받고 팀을 옮기곤 한다. 특히 올해는 여자부의 연봉 상한선이 29억 원(옵션+승리수당 포함)으로 오르면서 선수들의 이적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졌다. 실제로 올해 FA시장에서는 18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어 6명의 선수가 이적을 선택했고 보상 선수 지명과 후속 트레이드까지 합치면 20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대거 팀을 옮겼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한 가운데 지난 시즌 아쉽게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던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단행했다. 정대영과 한수지가 은퇴하고 강소휘, 한다혜(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팀을 떠난 GS칼텍스는 FA시장에서 아웃사이드히터 김주향을 영입했고 FA보상선수로 젊은 미들블로커 최가은과 서채원을 데려왔다.
김호철 감독 부임 후 한 번도 봄 배구에 진출하지 못한 기업은행은 FA시장에서 아웃사이드히터 이소영과 미들블로커 이주아를 영입했다. 이어 도로공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고의정과 김채연이 새로 팀에 합류했다. 물론 표승주와 신연경,임혜림 등 팀을 떠난 선수들의 공백도 느껴지겠지만 기업은행은 이번 비 시즌 동안 가장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한 팀으로 꼽힌다.
김연경이라는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도 두 시즌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던 흥국생명은 FA 이주아가 팀을 떠나는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비 시즌 동안 두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경험이 풍부한 이고은 세터를 영입했고 김해란 리베로의 은퇴로 공석이 된 리베로 자리에도 베테랑 신연경 리베로가 합류했다. FA로 영입한 아웃사이드히터 최은지 역시 활용하기에 따라 '가성비 FA' 가 될 수 있는 선수다.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팀을 떠난 후 '토종 거포 부재'에 시달리며 지난 시즌 6위로 추락했던 도로공사는 3년 24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FA 최대어로 꼽히던 국가대표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를 영입했다. 여기에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로 보냈던 김세인도 1년 만에 재영입했다. 다만 6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방출하면서 선수층이 크게 얇아졌기 때문에 주전선수들의 부상방지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컵대회서 첫 선 보이는 아시아쿼터 선수들
사실 지난 시즌을 통해 V리그에 아시아쿼터가 처음 도입될 때만 해도 중국과 일본 선수들이 빠진 아시아쿼터가 얼마나 리그에 영향을 끼칠지 우려(또는 의심)의 시선을 보내는 배구팬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득점 7위 메가왓티 퍼티위(정관장)와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멤버 위파위 시통 등 좋은 활약을 펼친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많았고 올해는 각 구단이 더욱 신중하게 아시아쿼터를 선발했다.
작년과 달리 중국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196cm의 신장을 자랑하는 미들블로커 장위는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작년 최가은에 이어 올해 서채원이 차례로 팀을 떠났고 염어르헝도 아직 실전에서 보여준 것이 없는 만큼 아시아쿼터 1순위 장위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장소연 신임감독은 컵대회를 통해 장위가 가진 높이의 위력을 시험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태국 국가대표 폰푼 게드파르드가 트라이아웃 하루 전에 신청을 철회하면서 비상이 걸렸던 기업은행은 전체 2순위로 중국 출신의 세터 천신통을 지명했다. 이번 시즌 명예 회복을 노리는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천신통의 V리그 적응과 활약에 따라 팀의 운명이 결정될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 기업은행의 좌우쌍포로 활약할 빅토리아 댄착-이소영과의 호흡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주아,김채연의 이적과 김나희(수원시청)의 은퇴로 중앙이 많이 약해진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쿼터를 통해 미들블로커 보강에 나섰다. 흥국생명은 196cm의 신장을 가진 중국 출신의 미들블로커 황루이레이를 전체 4순위로 지명했다. 흥국생명에는 이고은 세터를 비롯해 투트쿠 부르주, 최은지 등 이적 선수가 많기 때문에 컵대회를 통해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강소휘와 최은지가 팀을 떠나며 공격력이 약해진 GS칼텍스는 아시아쿼터를 통해 호주와 독일의 이중 국적을 가진 195cm의 아웃사이드히터 스테파니 와일러를 영입했다. 와일러는 6인제 배구보다 비치발리볼 선수로 활약한 기간이 많았기 때문에 컵대회를 통해 6인제 배구, 그리고 서브리시브에 참여해야 하는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에 대한 적응력을 하루 빨리 높일 필요가 있다.
컵대회는 경우에 따라 9월 말에 시작해 10월 초까지 대회가 열린 해도 있었지만 배구팬들에게 컵대회는 '여름대회'의 성격이 강하다. 아무래도 V리그 개막 두 달 전에 열리는 만큼 선수들의 조직력도 완전하지 않고 '전력의 반'으로 불리는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는 대회도 많았다. 여기에 국제 대회 일정과 겹치면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불참해 본의 아니게 '반쪽 짜리 대회'가 될 때도 적지 않았다.
올해 통영에서 열리는 여자부 컵대회는 오는 29일 개막해 10월 6일까지 대회를 치른다. 특히 올해는 대표팀 일정도 없고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가 모두 합류해 국내 선수들과 훈련하며 손발을 맞추고 있다. 7개 구단 모두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컵대회가 오는 10월16일 V리그 개막을 2주 앞둔 시점까지 경기를 치르는 'V리그 전초전'의 성격이 강한 이유다.
'선수 대이동'이 컵대회에 미칠 영향은?
▲ ㅈㅂ 커리어 두 번째 FA자격을 얻은 강소휘는 리그 최고 연봉을 받고 도로공사로 이적했다. |
ⓒ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
매년 시즌이 끝나고 FA시장이 열리면 소위 '대어'로 불리는 선수들이 거액을 받고 팀을 옮기곤 한다. 특히 올해는 여자부의 연봉 상한선이 29억 원(옵션+승리수당 포함)으로 오르면서 선수들의 이적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졌다. 실제로 올해 FA시장에서는 18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어 6명의 선수가 이적을 선택했고 보상 선수 지명과 후속 트레이드까지 합치면 20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대거 팀을 옮겼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한 가운데 지난 시즌 아쉽게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던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단행했다. 정대영과 한수지가 은퇴하고 강소휘, 한다혜(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팀을 떠난 GS칼텍스는 FA시장에서 아웃사이드히터 김주향을 영입했고 FA보상선수로 젊은 미들블로커 최가은과 서채원을 데려왔다.
김호철 감독 부임 후 한 번도 봄 배구에 진출하지 못한 기업은행은 FA시장에서 아웃사이드히터 이소영과 미들블로커 이주아를 영입했다. 이어 도로공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고의정과 김채연이 새로 팀에 합류했다. 물론 표승주와 신연경,임혜림 등 팀을 떠난 선수들의 공백도 느껴지겠지만 기업은행은 이번 비 시즌 동안 가장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한 팀으로 꼽힌다.
김연경이라는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도 두 시즌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던 흥국생명은 FA 이주아가 팀을 떠나는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비 시즌 동안 두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경험이 풍부한 이고은 세터를 영입했고 김해란 리베로의 은퇴로 공석이 된 리베로 자리에도 베테랑 신연경 리베로가 합류했다. FA로 영입한 아웃사이드히터 최은지 역시 활용하기에 따라 '가성비 FA' 가 될 수 있는 선수다.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팀을 떠난 후 '토종 거포 부재'에 시달리며 지난 시즌 6위로 추락했던 도로공사는 3년 24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FA 최대어로 꼽히던 국가대표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를 영입했다. 여기에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로 보냈던 김세인도 1년 만에 재영입했다. 다만 6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방출하면서 선수층이 크게 얇아졌기 때문에 주전선수들의 부상방지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컵대회서 첫 선 보이는 아시아쿼터 선수들
▲ 아시아쿼터 1순위 장위는 지난 7월 입국해 두 달 넘게 페퍼저축은행에서 동료들과 손발을 맞췄다. |
ⓒ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
사실 지난 시즌을 통해 V리그에 아시아쿼터가 처음 도입될 때만 해도 중국과 일본 선수들이 빠진 아시아쿼터가 얼마나 리그에 영향을 끼칠지 우려(또는 의심)의 시선을 보내는 배구팬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득점 7위 메가왓티 퍼티위(정관장)와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멤버 위파위 시통 등 좋은 활약을 펼친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많았고 올해는 각 구단이 더욱 신중하게 아시아쿼터를 선발했다.
작년과 달리 중국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196cm의 신장을 자랑하는 미들블로커 장위는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작년 최가은에 이어 올해 서채원이 차례로 팀을 떠났고 염어르헝도 아직 실전에서 보여준 것이 없는 만큼 아시아쿼터 1순위 장위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장소연 신임감독은 컵대회를 통해 장위가 가진 높이의 위력을 시험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태국 국가대표 폰푼 게드파르드가 트라이아웃 하루 전에 신청을 철회하면서 비상이 걸렸던 기업은행은 전체 2순위로 중국 출신의 세터 천신통을 지명했다. 이번 시즌 명예 회복을 노리는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천신통의 V리그 적응과 활약에 따라 팀의 운명이 결정될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 기업은행의 좌우쌍포로 활약할 빅토리아 댄착-이소영과의 호흡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주아,김채연의 이적과 김나희(수원시청)의 은퇴로 중앙이 많이 약해진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쿼터를 통해 미들블로커 보강에 나섰다. 흥국생명은 196cm의 신장을 가진 중국 출신의 미들블로커 황루이레이를 전체 4순위로 지명했다. 흥국생명에는 이고은 세터를 비롯해 투트쿠 부르주, 최은지 등 이적 선수가 많기 때문에 컵대회를 통해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강소휘와 최은지가 팀을 떠나며 공격력이 약해진 GS칼텍스는 아시아쿼터를 통해 호주와 독일의 이중 국적을 가진 195cm의 아웃사이드히터 스테파니 와일러를 영입했다. 와일러는 6인제 배구보다 비치발리볼 선수로 활약한 기간이 많았기 때문에 컵대회를 통해 6인제 배구, 그리고 서브리시브에 참여해야 하는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에 대한 적응력을 하루 빨리 높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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