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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 한국 비하하고 떠난 스미스, 부상자 명단 올랐다...가을야구 출전 불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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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 한국 비하하고 떠난 스미스, 부상자 명단 올랐다...가을야구 출전 불발되나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악몽을 남기고 떠났던 '유리몸' 버치 스미스(34·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에서도 결국 부상자 명단(IL)행을 피하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스미스를 15일 IL에 등재했다.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스미스는 불편함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오른쪽 사타구니 근육 염좌 진단을 받아 IL에 올랐다.

미국 CBS 스포츠는 "스미스가 남은 정규시즌 결장하게 됐으며, 사타구니 부상의 심각성으로 인해 포스트시즌에 등판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라고 밝혔다.



201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스미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밀워키 브루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을 거치며 2021년까지 통산 102경기 5승 11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6.03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세이부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고 일본 무대에 진출한 스미스는 20경기 1승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38⅓이닝 소화하는 데 그쳤고, 선발 보직을 원하는 스미스와 불펜으로 기용하려는 세이부 구단의 견해 차이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결국 스미스는 자신을 1선발로 대우해 준 한화와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계약을 맺고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이 계약은 한화 구단의 흑역사가 되고 말았다. 스미스는 2023년 4월 1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2⅔이닝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갑자기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 수는 60구에 불과했다.

이 경기는 스미스의 KBO리그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 됐다. 이후 엑스레이와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투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스미스의 복귀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일본 시절에도 문제를 일으켰던 '유리몸' 기질이 한국에서 단 1경기 만에 발현됐다.

한화는 결국 스미스의 회복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4월 19일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 이후 스미스는 SNS상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팬들과 설전을 벌이면서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며 한국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키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스미스는 시범경기에서 6경기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새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갑자기 마이애미가 스미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개막 로스터에 포함하면서 극적인 빅리그 복귀가 이뤄졌다.

마이애미에서 25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스미스는 지난 6월 양도 지명(DFA) 조처됐다. 방출을 피하지 못한 스미스는 이내 새로운 팀을 찾았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호 볼티모어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시 기회를 잡은 스미스는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25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74의 성적을 기록하며 추격조로 쏠쏠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막판 '유리몸' 기질이 결국 발동해버렸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볼티모어는 와일드카드 1위로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하다. 스미스도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했다면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도 노려볼 수 있었으나 부상에 발목이 잡혀 가을야구 데뷔의 꿈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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