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로 간 BASKETKOREA] ‘소노 2옵션 외인’ DJ 번즈, ‘스핀 무브’ 하나는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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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로 간 BASKETKOREA] ‘소노 2옵션 외인’ DJ 번즈, ‘스핀 무브’ 하나는 확실했다
DJ 번즈(204cm, C)가 실전 감각을 쌓고 있다.
고양 소노는 18일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Zhonghe Sports Center 체육관에서 타이페이 마스와 연습 경기를 했다.
타이페이 마스는 대만 T1리그에 속한 팀이다. 2023~2024 정규리그를 4위로 마쳤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후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다. 부산 KT(현 수원 KT)에서 뛰었던 바이런 멀린스(211cm, C)가 활약하는 팀이기도 하다.
반면, 소노는 외국 선수 2명을 모두 갖춘 지 얼마 안 됐다. 대체 외국 선수인 DJ 번즈가 지난 15일에야 대만으로 가세해서다. 그런 이유로, 소노가 피지컬 싸움에서 고전할 것 같았다.
특히, 번즈는 경기 체력을 빠르게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김승기 소노 감독은 “손발이 그렇게 크지 않은데, 골밑에서 마무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스핀 무브할 때, 너무 빠르다. 역대급이다”며 번즈의 골밑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번즈는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외곽 성향인 멀린스와 마주했다. 3점 라인 부근까지 수비 범위를 넓혀야 했기에, 번즈의 부담이 컸다.
번즈의 반응 속도는 분명 느렸다. 그렇지만 페인트 존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다. 낙하 지점을 잘 예측해 세컨드 찬스를 만들었고, 페인트 존으로 침투하는 국내 선수들을 잘 살렸다. 0-5로 밀렸던 소노도 6-8로 타이페이 마스와 간격을 좁혔다.
또, 번즈가 멀린스의 성향을 점점 알아챘다. 그러자 타이페이 마스 벤치가 멀린스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번즈는 백 다운 후 부딪히는 동작으로 수비수를 떨어뜨렸다. 그 후 페이더웨이나 훅슛으로 점수를 따냈다.
자신감을 얻은 번즈는 힘을 더 많이 활용했다. 국내 선수들도 번즈에게 볼을 밀어줬다. 힘을 많이 쓴 번즈는 득점력을 더 뽐냈다. 그리고 1쿼터 종료 3분 19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벤치 멤버들의 환영을 받았다.
교체 투입된 앨런 윌리엄스(203cm, C)가 상대 외국 선수와 높이 싸움에서 이겼다. 그러다 보니, 소노의 3점 기회가 더 많아졌다. 3점을 더 많이 쏜 소노는 2쿼터 시작 4분 30초 만에 35-34로 역전했다.
특히, 윌리엄스는 강하되 요령 있게 몸싸움했다. 그래서 윌리엄스가 골밑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고, 소노도 타이페이 마스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번즈는 윌리엄스의 그런 역량을 배워야 했다.
번즈는 2쿼터 종료 5분 11초 전 다시 나왔다. 번즈는 멀린스와 다시 한 번 매치업됐다. 백 다운 자세 이후 빼주는 패스로 임동섭에게 패스. 임동섭은 슈팅 페이크 동작으로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그리고 번즈는 통역에게 다가갔다. 팀의 움직임을 이야기하는 듯했다.
수비 진영으로 돌아간 번즈는 멀린스의 골밑 침투를 영리하게 차단했다. 그 후 속공 참가. 플로터를 놓쳤지만, 공격 리바운드 이후 곧바로 풋백. 타이페이 마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숨을 튼 번즈는 마음 먹고 1대1을 했다. 버티는 멀린스를 제대로 밀어냈다. 그리고 멀린스로부터 파울 자유투 유도. 소노의 2쿼터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소노는 57-51로 전반전을 마쳤다.
윌리엄스가 멀린스와 신경전 때문에 벤치로 들어갔고, 번즈는 3쿼터 시작 4분 22초 만에 다시 투입됐다. 스핀 무브로 파울 자유투를 얻거나, 2점을 냈다. 자신의 장기인 ‘스핀 무브’를 또 한 번 보여줬다. 그리고 3쿼터 종료 3분 40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윌리엄스가 3쿼터 잔여 시간을 잘 버텼고, 소노는 79-76으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에도 윌리엄스를 활용했다. 그러나 번즈와 윌리엄스 모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재도(180cm, G)가 경기 종료 7분 11초 전 타이페이 마스 선수의 고의적인 발 걸기에 넘어졌고, 소노가 그 후 연습 경기를 진행하지 않아서다.
그러나 소노는 해당 연습 경기에서 많은 걸 확인했다. 번즈의 경기력도 그 중 하나였다. 특히, 스핀 무브는 일품이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이 이야기한 대로, 번즈의 스핀 무브 속도는 꽤 빨랐다. 엄청난 프레임에 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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