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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 형 이달의 선수? 난 이달의 감독인데'…SON보다 어린데 PL '신흥 명장'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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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 형 이달의 선수? 난 이달의 감독인데'…SON보다 어린데 PL '신흥 명장' 기대감 UP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이 결국 일을 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떠난 브라이턴의 지휘봉을 잡은 휘르첼러 감독은 부임 첫 달에 프리미어리그(PL)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자신을 향한 기대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휘르첼러 감독이 1993년생, 31세로 현재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을 맡고 있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 손흥민보다 한 살 젊은 지도자라는 것이다. 전술적 능력을 갖춘 신흥 지도자의 등장에 팬들이 흥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휘르첼러 감독이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역사를 썼다. 휘르첼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최연소 이달의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휘르첼러 감독은 브라이턴을 이끌고 8월에 치른 세 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둬 9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리그 테이블 3위에 올랐다. 8월 첫 세 경기에서 브라이턴보다 더 나은 성적을 챙긴 팀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리버풀이 유이하다.



브라이턴이 8월에 만났던 상대들이 쉽지 않은 팀들이라는 점에도 눈길이 간다. 

브라이턴은 개막전에서 에버턴 원정을 떠나 3-0 대승을 거두면서 휘르첼러 감독의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고, 이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5분 터진 주앙 페드루의 짜릿한 결승골로 맨유를 제압했다. 3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선제 실점을 한 이후 동점골로 따라가며 승점 1점을 가져왔다.

휘르첼러 감독은 8월의 업적을 인정받아 8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휘르첼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사령탑이자 최연소 이달의 감독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해 8월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 온 첫 달에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 감독이 됐다.



선수 시절 그리 유명하지 않았던 휘르첼러 감독은 빠르게 자신의 진로를 바꿨다. 그는 23세가 되던 2016년부터 선수 겸 코치로 생활했는데, 이후 독일 연령별 대표팀과 분데스리가의 장크트파울리 수석코치 및 감독을 거쳐 지난 6월 브라이턴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 31세에 이룬 업적이었다.

휘르첼러 감독은 "좋은 트로피다. 내 업적을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라며 "내 업적만이 아니라 구단 전체, 스태프들, 선수들의 업적이다. 이 트로피는 함께 따낸 것이다. 이제 다음 트로피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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