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위기' 우승팀 외인 투수, 왜 ‘1승5패’ 2선발이 아닌 ‘4승2패’ 1선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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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위기' 우승팀 외인 투수, 왜 ‘1승5패’ 2선발이 아닌 ‘4승2패’ 1선발일까
LG 엔스 / OSEN DB
LG 켈리 /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외국인 투수가 나란히 부진하다. 지난해 우승팀 LG가 올해는 시즌 초반 중위권메 머물러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1~2선발이 동시에 부진하면서, 진지하게 외국인 선수 교체도 고민하고 있다.
올 시즌 1선발로 영입한 엔스는 10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 5회, WHIP 1.54, 피안타율 .298이다.
6년차 장수 외인인 켈리는 9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를 5번 기록했고, WHIP 1.49, 피안타율이 .313으로 높다. 켈리의 피안타율은 규정 이닝을 채운 리그 22명의 투수 중 가장 높다.
엔스는 4월말 3경기 연속 부진하다가 지난 10일 롯데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지난 16일 키움전에서 3⅔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다시 무너졌다.
켈리도 4월말 3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8일 SSG전에서 5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14일 키움전에서 6이닝 9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또 패전 투수가 됐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엔스의 교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켈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선이다.
염 감독은 지난 17일 수원 KT전에 앞서 "엔스는 (교체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될 것 같다. 제구가 안 되는 날에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스트라이크는 한가운데, 볼은 완전히 벗어나 안 맞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켈리는 구종을 갖고 있다. 싸울 수 있는 무기가 있다. 그걸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데, 엔스가 가장 부족한 것은 무기가 없다. 켈리는 어쨌든 커브도 갖고 있고 포크도 갖고 있고, 안 써서 그렇지 그거를 언제 쓰느냐가 문제였다"고 말했다. 켈리는 투구 내용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염 감독은 "그런데 엔스는 가장 중요한 게 구종 가치가 높은 구종이 지금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분석을 했을 때 엔스가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원인이다. 구종 가치라고 하는 거는 딱 하나밖에 없다. 150km, 왼손에 150km 던지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엔스는 150km의 직구와 커터(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염 감독은 "직구와 커터 2가지로는 버티기 어렵다. 그래서 엔스와 계약한다고 했을 때 영상을 보고 성공하려면 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엔스에게 스프링캠프에 오기 전부터 체인지업 연습을 해야 된다고 했다. 구종 가치가 생기지 않고서는 힘들 수 있다. 그렇게 얘기를 했고, 체인지업을 갖고 와서 성공을 했어야 되는데 아직까지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스는 지난 10일 롯데전에서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염 감독은 "지난 경기(롯데전)에서 체인지업 제구가 잘 된 덕분에 직구와 커터도 잘 통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체인지업을 확실한 결정구로 아직 만들지 못하고 있다.
5월말이 지나면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에서 선수들이 옵트 아웃으로 풀릴 때가 온다. 외국인 교체의 적절한 시기다. 엔스에게 기다려줄 시간이 많이 남아있진 않은 상황이다.
염 감독은 "방망이만 터지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라고 생각한다. 70경기 전까지만 어쨌든 타선이 살아나고, (선두와) 5경기 안쪽에서 버티고 있으면 승부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때까지 이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그동안 우리가 부족한 부분들, 용병 교체가 필요하면 교체를 해서 채워야 하고, 중간(불펜)을 확고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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