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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경기 연속 홈 매진' 한화, 식을 줄 모르는 흥행 열기…그런데 문동주가 무너지고 또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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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경기 연속 홈 매진' 한화, 식을 줄 모르는 흥행 열기…그런데 문동주가 무너지고 또 대패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홈 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하루 만에 또 한 번 경신했다. 15경기 연속 만원 관중에 함성 속에 게임을 치렀다. 다만 마운드 붕괴 속에 완패를 당해며 한 주를 아쉬움 속에 마감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6차전에서 홈 경기 좌석 1만 2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경기 개시 22분 전인 오후 1시 38분 매진을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해 10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홈 15경기 연속해서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2024 시즌 초반 페넌트레이스 흥행을 주도하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홈 경기 연속 매진 기록은 1995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12경기였다. 한화는 올해 홈 경기 때마다 이글스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느끼면서 게임을 치르고 있다. 최근 10경기 2승 8패 부진에도 한화를 향한 팬들의 사랑은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두산에게 8-17로 무릎을 꿇었다. 시즌 12승 18패로 7위 키움 히어로즈(13승 16패)에 1.5경기 차 뒤진 8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화는 이날 믿었던 선발투수 '대전 왕자' 문동주의 부진이 뼈아팠다. 문동주는 3⅓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3피홈런 9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2패를 떠안았다.

문동주는 이날 두산 타선을 상대로 직구 최고구속 157km를 찍는 등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잦은 실투로 두산 타선에 난타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경기 시작과 함께 문동주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 출루와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를 모은 뒤 1사 2·3루에서 4번타자 김재환이 선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양석환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단숨에 4-0의 리드를 잡았다.

문동주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김재환에게 피홈런을 허용한 뒤 강승호에게 내야 안타, 헨리 라모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박준영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조수행의 우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강승호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1회초에만 5실점했다.

한화 타선이 1회말 1득점, 2회말 4득점으로 5-5 동점을 만든 뒤 3회말 1점을 더보태 6-5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문동주가 버티지 못했다. 문동주는 4회초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문동주는 4회초 선두타자 조수행을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시킨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무사 2루에서 정수빈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실점 위기가 계속됐고 허경민에게 1타점 적시타, 1사 1·2루에서 김재환에게 또 한 번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한화 벤치는 문동주가 더는 정상적인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투수를 장지수로 교체했다. 그러나 한화 투수진이 5회초 6실점, 6회초 2실점으로 붕괴되면서 결국 두산에게 승기를 뺏겼다. 최종적으로 9점 차 대패로 두산에게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뺏겼다.

문동주는 2022년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불명예를 새롭게 썼다. 종전 문동주의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은 2023년 5월 13일 SSG 랜더스 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허용한 7실점이었다.

한화는 문동주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지수가 1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 이태양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피홈런 2실점, 장민재 2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등으로 무너졌다.



두산은 정수빈 4타수 2안타 3득점, 허경민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 양의지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김재환 4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 3득점, 양석환 5타수 2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 강승호 5타수 2안타 1득점, 박준영 3타수 2안타 2득점 2볼넷, 조수행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등으로 타선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두산 우완 루키 파이어볼러 김택연은 2⅓이닝 2피안타 2볼넷 탈삼진 1실점을 기록, 프로 데뷔 첫승을 따냈다. 시즌 15승 17패를 기록, 5위 LG 트윈스(16승 14패 2무)를 2경기 차로 뒤쫓았다.

한편 2024 KBO리그는 지난 27일 2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28일 대전을 비롯해 잠실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전(2만3750명), 창원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전(1만 7891명)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흥행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지난 2017년 단일 시즌 최다 관중 840만 688명 이상의 관중 동원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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