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바뀌는 ABS존…” 류현진의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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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바뀌는 ABS존…” 류현진의 불만
류현진(37·한화)이 현재 KBO가 적용하고 있는 ABS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볼이 될 것은 스트라이크가 되고, 스트라이크가 될 것은 볼이 된다. 경기장마다 다를 수는 있는데 그게 (같은 구장) 경기마다 바뀌는 건 문제”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류현진은 전날인 24일 kt전에서 ABS가 내린 볼 판정에 불만스럽다는 표정을 지속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조용호를 상대로 3구를 던진 후에는 화들짝 놀라하는 류현진의 표정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류현진의 140㎞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아래쪽 라인에 걸친 듯 한 공에 ABS가 볼 판정을 했기 때문. 류현진은 곧 허탈한 웃음을 보이며 다음 투구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어 류현진의 4구 몸쪽 직구 역시 볼 판정을 받자 류현진은 얼굴이 굳어졌다. 타석에 있던 조용호 역시 스트라이크로 생각한 듯 한 동안 가만히 서있다가, 볼넷 판정이 나온 뒤에야 1루로 뛰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3회 때 공이 낮다고 볼 판정을 받았는데, 5회에는 거의 같은 높이로 공이 들어갔음에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내 생각에는) 5회 공이 살짝 더 빠졌기 때문에 오히려 볼이 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 또한 이날 경기 전 브리핑에서 ABS존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했다.
최 감독은 “수원 첫 경기였던 지난 23일 문동주가 선발로 나와 던졌을 때는 우타자 바깥쪽 공이 볼이 됐다”면서 “좌타자 바깥쪽 공은 스트라이크로 넓게 잡히기에, 다음 날 게임을 준비하면서 류현진은 좌타자 바깥쪽을 공략하는 전략을 세웠다. 그런데 이 날 ABS존은 첫 날 잡아줬던 좌타자 바깥쪽 공을 안 잡아줬고 오히려 반대쪽이 넓어졌다. 그래서 류현진이 말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는 상대팀인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이 감독은 “류현진이 1회 좌타자인 천성호를 상대로 바깥쪽 공을 3개 연달아 던졌는데, 높낮이만 조금 다른채 모두 일렬로 찍혔다”면서 “하지만 모두 볼 판정을 받았다. 전날 경기였으면 다 들어왔을 것이 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KBO는 시즌 중 ABS존이 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ABS존에 대한 수정은 없었다”면서 “여러 상황에서 불만이 나올 수 있고 ABS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다. 문제를 제기하면 그에 대한 논의를 하겠지만 아직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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