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스피드에서 밀리다니' 대체 언제까지 혹사...뮌헨, 갈라타사라이 2-1 제압→16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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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스피드에서 밀리다니' 대체 언제까지 혹사...뮌헨, 갈라타사라이 2-1 제압→16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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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도 이 정도 혹사에는 지치기 마련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를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뮌헨(승점 12)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포인트] '발롱도르 22위' 김민재, 이번에도 선발 출격...휴식은 언제쯤
지난달 말 겹경사를 맞이한 김민재다. 먼저 축구계 최고의 영예라 평가받는 발롱도르에서 30인 후보 가운데 22위로 센터백 후보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이후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완벽히 증명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지휘 아래 저돌적인 수비, 안정적인 연계, 헌신적인 자세로 골문을 책임졌다. '철기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이탈리아를 흔들었다. 그 결과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에 이탈리아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는 시즌 베스트 수비수, 올해의 팀, ESM(유러피언 스포츠 미디어) 올해의 팀 등에 선정되며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민재는 코리안 리거 역대 네 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지명됐다. 설기현(2002년, 안더레흐트), 박지성(2005년, 맨유), 손흥민(2019년, 2022년, 토트넘 훗스퍼) 다음이다. 2021년 페네르바체 입성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다음 불과 2년 만에 이룬 쾌거다. 아시아 출신 수비수 가운데 역대 최초라는 점에서도 무척 의미가 컸다. 22위 김민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와 3위에 오른 요수코 그바르디올(25위),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역사상 첫 트레블을 이룩한 후벵 디아스(30위)를 모두 제치고 센터백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대한민국 K리그' 전북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최강희 감독에게 무한 신뢰를 받으며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신인답지 않은 패기와 베테랑 못지않은 수비로 K리그를 뒤흔들며 전북 왕조에 일조했다. 다음 클럽은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이었다. '황사 머니'로 슈퍼스타들을 끌어모았던 중국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두 시즌 동안 중국 슈퍼리그를 누비며 이탈리아 전설 파비오 칸나바로(광저우 헝다) 감독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다.
마침내 유럽에 진출했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에 입단했다. 처음 밟는 유럽 무대와 튀르키예 최고 명문이라는 중압감도 우스웠다. 김민재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정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불과 한 시즌 만에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입성했다. 여러모로 진정한 시험대였다. 김민재는 정교한 수비 조직력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탈리아 리그에서 클럽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해야 하는 중책을 짊어졌다.
김민재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완벽히 증명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지휘 아래 저돌적인 수비, 안정적인 연계, 헌신적인 자세로 나폴리 골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철기둥'이라는 별명과 함께 이탈리아 전역을 뒤흔들었다. 그 결과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에 이탈리아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는 시즌 베스트 수비수, 올해의 팀, ESM(유러피언 스포츠 미디어) 올해의 팀 등에 선정되며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즌 종료 이후 이적시장을 달궜다. 바이아웃은 바겐 세일이라 불릴 정도였다. 실제로 김민재는 '트랜스퍼마크트'가 전망한 몸값에서 6,000만 유로(약 861억 원)로 평가됐다. 2021년 10월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몸값이 불과 650만 유로(약 93억 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자그마치 823%가 상승한 셈이다. 맨유,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등등 전 세계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모두 김민재에게 달라붙었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에 뛰어든 뮌헨이 끝내 계약을 체결했다. 5,000만 유로(약 715억 원)라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까지 스스름없이 지불했다. 그렇게 김민재는 뮌헨 일원이 됐다.
지난 시즌 뮌헨은 가까스로 '마이스터샬레(독일 분데스리가 우승)'를 사수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도르트문트를 끌어내리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것도 이재성이 이끄는 마인츠가 도르트문트를 잡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우승이었다. 절치부심한 뮌헨과 토마스 투헬 감독은 분주히 여름 이적시장을 돌아다니며 선수를 수급했다. 센터백에 김민재 그리고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영입해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 국가대표 김민재가 또 다른 트로피를 추가했다. 발롱도르 노미네이트에 이어 아시아 선수들 가운데 최고로 거듭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2022 AFC 어워즈'를 진행했다. 이날 김민재는 해외 무대에서 가장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던 선수에게 주어지는 'AFC 인터내셔널 선수상'을 수상했다.
AFC는 "김민재는 1989-90시즌 마지막으로 우승한 나폴리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2015년, 2017년, 2019년 수상자 손흥민에 이어 한국 출신 선수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민재 주가는 2021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뒤부터 급등했다.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아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는 사상 처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으며 김민재 존재감은 엄청났다. 나폴리가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차지하는 동안 김민재는 33경기 동안 클린시트(무실점) 16회, 2골, 2도움을 기록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또한 "김민재는 한국이 10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하는 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4경기 중 3경기를 출전했다. 그 이후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으로 이적했으며 2023 발롱도르 후보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 출신 선수였다"라며 아시아를 대표현 김민재를 치켜세웠다. 이렇듯 김민재는 명실상부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도약하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좀처럼 휴식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뮌헨은 센터백 옵션에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를 제외한 나머지 두 선수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부상 때문. 김민재는 국가대표팀은 물론 심지어 DFB 포칼에서 3부 자르브뤼켄을 상대로도 풀타임을 뛰어야 했다.
설상가상 우파메카노가 돌아오자 더 리흐트가 다시 빠졌다. 뮌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리흐트는 자르브뤼켄전에서 오른쪽 무릎 관절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따라서 그는 다음 경기에 결장하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결국 뮌헨은 다시 김민재에게 휴식 없이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게 할 수밖에 없었다.
[선발 명단] '케인X사네X무시알라' 뮌헨vs'이카르디X자하X지예흐' 갈라타사라이
홈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출격했다. 원톱은 해리 케인이 책임졌다. 2선에선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이 지원 사격했다. 중원에선 요수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가 버텼다. 4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착용했다.
벤치엔 토마스 뮐러, 콘라드 라이머, 마티스 텔, 세르쥬 그나브리, 다니엘 페레츠, 스벤 울라이히, 프란스 크라치크, 부나 사르, 알렉산다르 팔로비치,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앉았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이 가동됐다.
원정팀 갈라타사라이도 4-2-3-1 포메이션을 꺼내 경기에 돌입했다. 마우로 이카르디를 필두로 윌프레드 자하, 카렘 아크튀르콜루, 하킴 지예흐가 득점을 노렸다. 3선엔 루카스 토레이라, 칸 아이한이 포진했다. 수비는 앙헬리뇨, 압둘케림 바르닥치, 다빈손 산체스, 사샤 부이가 구성했다. 골문은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지켰다.
[전반전] 몰아치는 뮌헨, 맞불 놓는 갈라타사라이...팽팽한 균형 계속
킥오프 직후부터 치열했다. 양 팀 모두 공격을 주고받았다. 갈라타사라이는 전반 2분 이카르디가 침투 패스를 받은 다음 슈팅했지만 노이어 정면에 막혔다. 뮌헨은 전반 4분 케인이 슈팅했지만 무슬레라가 크로스바 위로 걷어냈다.
뮌헨이 압박 강도를 높였다. 전반 13분 스로인 이후 케인이 감각적인 패스로 사네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문전을 박차고 나온 무슬레라가 각도를 좁혀 막았다. 전반 21분 사네는 코망과 패스를 주고받아 슈팅했지만 왼쪽으로 빗나갔다.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27분 무시알라에 이어 전반 30분 사네가 연달아 슈팅했다. 하지만 번번히 무슬레라에 막히거나 골문을 외면했다. 갈라타사라이는 뮌헨이 시도하는 뒷공간 침투를 경계하며 침착히 수비에 나섰다.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39분 무시알라가 교체 사인을 보냈다. 투헬 감독은 뮐러 투입으로 대응했다. 남은 시간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뮌헨은 물론 갈라타사라이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모두 무산됐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전] '해리 케인 멀티골' 뮌헨, '바캄부 추격골' 갈라타사라이 격파 성공
갈라타사라이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2분 뮌헨 공격 차단 이후 역습. 아크튀르콜루와 이카르디가 호흡을 맞춰봤지만 우파메카노에 막혔다. 뮌헨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7분 케인이 코망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균형이 깨진 듯했다. 후반 16분 이카르디가 김민재를 떨쳐내고 머리로 볼을 흘렸다. 중앙에서 세컨볼을 잡은 토레이라가 침착히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앞선 장면 김민재와 경합했던 이카르디가 오프사이드를 범한 것이 확인됐다.
갈라타사라이는 지예흐, 이카르디, 아이한을 빼고 바르쉬 알페르 일마즈, 테테, 세르히우 올리베이라를 차례로 투입했다. 뮌헨은 우파메카노, 사네를 대신해 라이머, 텔을 투입했다. 하지만 스코어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갈라타사라이는 앙헬리뇨, 자하를 불러들이고 빅토르 넬손, 세드릭 바캄부를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마침내 함성이 쏟아졌다. 주인공은 뮌헨이었다. 후반 35분 박스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키미히 크로스가 중앙으로 향했다. 수비 사이에서 기회를 노리던 케인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당초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문제가 없었다.
격차가 벌어졌다. 후반 41분 갈라타사라이 터치 미스가 뮌헨 역습으로 전개됐다. 케인이 뮐러에게 패스한 다음 침투했다. 뮐러와 텔을 거친 다음 연결된 컷백이 다시 케인에게 닿았고 그대로 멀티골이 됐다. 갈라타사라이는 후반 추가시간 바캄부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뮌헨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민재] '혹사 논란' 김민재, 뮌헨과 한국 모두 '집중 케어 필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던 김민재다. 바캄부 추격골 장면도 그랬다. 스피드라면 결코 밀리지 않을 김민재였지만 발걸음이 무거운 느낌이었다. 여기에 왼쪽 풀백 데이비스가 높은 위치까지 오버래핑하는 만큼 커버해야 하는 수비 지역도 기본적으로 넓다. 뮌헨 합류 이후 숨 돌릴 틈 없이 달려온 김민재에게서 체력적 부담이 느껴졌다.
실점 장면 외에는 완벽했다. 주요 스텟으로는 볼 터치 70회, 패스 성공률 90%(60회 시도-56회 성공), 롱볼 성공률 50%(4회 시도-2회 성공), 클리어 4회, 인터셉트 1회, 태클 1회 등이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6.7점을 부여했으며 '풋몹'은 7점이었다. 두 매체 모두 김민재에게 무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살인적인 스케줄이 계속되고 있다. 뮌헨은 A매치 데이 이전 마지막 경기에서 하이덴하임(11. 11. 23:30)을 상대한다. 김민재는 곧바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며 싱가포르(11. 16. 20:00)와 중국(11. 21. 21:00)과 연전에 나선다. 뮌헨과 한국 모두 김민재를 케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경기 결과]
바이에른 뮌헨(2) : 해리 케인(후반 35분, 후반 41분)
갈라타사라이(1) : 세드릭 바캄부(후반 4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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