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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이정후 주목하기 시작했다…"관건은 빠른 공 대처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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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이정후 주목하기 시작했다…"관건은 빠른 공 대처 여부"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게 될 외야수 이정후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FA 외야수 이정후에 대해 알아보자(Get to know free agent outfielder Jung Hoo Lee)'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동안 이정후의 이름이 여러 차례 언급되긴 했지만, 이정후 단 한 명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KBO리그에서, 또 국제대회에서 이미 검증을 끝낸 이정후는 더 큰 무대를 바라봤다. 지난해 12월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내부 논의를 거친 키움은 올해 1월 초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구단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지원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한창 정규시즌 일정을 치르고 있던 이정후는 비록 7월 22일 롯데와의 원정경기 도중 왼쪽 발목 신전지대(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 손상 진단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그를 향한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여전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이후 재활에 전념한 이정후는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였다. 반드시 미국 진출 전 홈 팬들 앞에 서겠다는 의지가 강력했다. 9월 말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한 이정후는 지난 3일 엔트리에 등록됐고, 본인이 원했던 대로 홈 최종전에서 타격 및 수비를 소화할 수 있었다.

그 사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자 이정후에 관심을 보인 팀들이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영입을 고려할 만한 팀으로 뉴욕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등이 꼽혔다. 샌디에이고의 지구 라이벌이기도 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우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지난달 10일 키움의 홈 최종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을 직접 방문하는 등 이미 여러 구단이 이정후에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MLB닷컴은 "월드시리즈가 끝나자 모든 시선이 뜨거운 스토브리그로 향한다. 오타니 쇼헤이의 이름이 겨울을 지배하겠지만, 구단들이 눈여겨볼 만한 이름들도 몇 개 있다. 그중 한 명이 한국의 슈퍼스타 이정후"라고 소개했다.

이정후를 소개한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만능 스타'다. MLB닷컴은 "국내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바라보고 있다. 2017년 데뷔 이후 올해까지 통산 타율 0.340,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을 기록 중이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공 이외에도 타격하기 어려운 공에도 콘택트를 하는 스타일"이라며 그의 타격 성향을 분석했다.



이어 "이정후는 지난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23개)을 기록했다. 올여름 (부상 때문에) 많은 홈런을 생산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스카우트들에게 밀어서 담장 밖으로 공을 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MLB닷컴의 마크 파인샌드도 이정후를 '평균 이상의 수비형 중견수로 평가받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MLB닷컴은 "한국이 조 3위로 2라운드에 오르지 못했으나 타율 0.429와 함께 2루타 2개, 5타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고군분투했다"고 떠올렸다.

MLB닷컴은 올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어썸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활약도 이정후의 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매체는 "여러 팀들이 김하성의 활약 덕분에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 이정후가 풀어야 할 과제는 역시나 빠른 공에 대처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MLB닷컴은 "KBO리그에서 뛰는 투수들의 구속이 대부분 시속 95마일(약 153km)에 미치지 못한다. 이정후가 빅리그 투수들의 구속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고, 그가 특별히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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