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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전성시대 열렸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맹활약…각종 평점 1위, 득점왕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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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전성시대 열렸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맹활약…각종 평점 1위, 득점왕까지 노린다


'황희찬 전성시대 열렸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맹활약…각종 평점 1위, 득점왕까지 노린다

기사입력 2023.11.05. 오후 12:39 최종수정 2023.11.05. 오후 12:39 기사원문
▲ 황희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무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황희찬이 자신의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물오른 공격력으로 소속 팀 울버햄튼 에이스로 거듭났다. 다만 팀 성적은 개인 활약과 별개로 따로 논다.

울버햄튼은 5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컵대회를 포함한 직전 4경기서 1무 3패를 기록한 울버햄튼은 최근 4경기 2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 7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달렸다.

이날 원정에 나선 울버햄튼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셰필드를 상대로 경기 내내 몰아쳤다. 그러나 경기 내내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쉽게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가운데,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그대로 졌다.

아쉬운 패배다. 분명 객관적인 전력에선 울버햄튼이 앞섰다. 경기 내용에서도 울버햄튼이 웃었지만 결과를 못 챙겼다. 셰필드는 이날 전까지 승리가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최약체 중 하나였다.

팀은 패배했지만 황희찬은 컵대회와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셰필드전에선 도움을 기록하며 팀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에서는 6골 2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 자신의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6위다. 공격포인트는 리그 5위에 올라있다. 울버햄튼 에이스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전체로 봐도 손꼽히는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셰필드는 승격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승리를 챙겼다. 이전 경기까지 올 시즌 10경기서 1무 9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 13위에 머물렀다. 승점은 12점. 앞으로 하위권 팀들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다음 경기는 11일 열리는 토트넘전이다. 한국 팬들에겐 손흥민과 황희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개막 후 10경기에서 8승 2무로 패배가 없다. 승점 26점으로 프리미어리그 2위에 있다. 1위는 토트넘보다 1경기 더 치른 맨시티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0경기 8골로 득점 2위에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 하에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결과는 대성공.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며 토트넘을 이끌고 있다.

황희찬은 손흥민과 득점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가 개인기록은 물론 팀 승리까지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울버햄튼은 셰필드와 경기에서 3-4-3을 포메이션을 꺼냈다. 스리톱은 황희찬과 사샤 칼라이지치, 마테우스 쿠냐로 구성됐다. 중원에는 토미 도일과 마리오 르미나가 이름을 올렸으며, 앙 윙백은 라얀 아잇 누리와 넬송 세메두가 선택을 받았다. 스리백은 토티 고메스, 크레익 도슨, 막시밀리안 킬먼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조세 사가 꼈다.

셰필드는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투톱은 카메론 아처와 리안 브루스터로 구성됐다. 중원에는 구스타보 하머, 올리버 노우드, 비니시우스 데 소우자 코스타가 나섰으며, 양 쪽 윙백에는 루크 토마스와 제이든 보글이 선발 출격했다. 스리백은 잭 로빈슨과 오스턴 트러스티, 조지 발독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웨스 포드링엄이 지켰다.

▲ 계속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린다.


울버햄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네투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네투는 지난달 29일에 있었던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홀로 햄스트링을 부여잡으며 쓰러졌다. 네투는 이번 시즌 울버햄튼 공격의 핵심이다.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킥을 활용해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무려 1골과 7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중 황희찬에게 내준 도움만 무려 3개였다.

자연스레 황희찬의 부담이 커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6골을 넣고 있던 황희찬은 네투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받았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쿠냐가 오른쪽에서 단독 돌파를 시도했다. 그리고 박스 안에 침투하던 칼라이지치에게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볼이 길어지며 칼라이지치의 발에 닿지 않았다. 세필드는 전반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통해 울버햄튼의 빌드업을 방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반 7분에는 측면에서 도일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르미나의 머리를 맞추는 데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24분에는 황희찬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칼라이지치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열린 공간으로 볼을 몰고 들어갔다. 그리고 침투하던 쿠냐에게 패스했고 쿠냐는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다. 포드링엄이 결정적인 선방을 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선 아잇 누리가 슈팅을 시도했다. 셰필드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전반 26분에는 울버햄튼의 프리킥이 나왔다. 도일이 이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높이 떴다.

▲ 주전을 넘어 에이스로 올라섰다.


6분 뒤 황희찬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칼라이지치의 로빙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 들어온 황희찬은 두 번 접으며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쳤다. 하지만 셰필드가 극적인 수비를 해내며 볼을 건드렸다. 굴절된 볼은 골문 앞에 있던 아잇 누리에게 향했지만 거리가 가까웠던 탓에 아잇 누리는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못했다. 결국 볼은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41분 울버햄튼이 또 기회를 맞이했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셰필드 박스 바깥에서 쿠냐가 볼을 잡았고 측면으로 빠르게 침투하던 세메두에게 패스했다. 슈팅을 시도해볼 만한 위치였다. 세메두는 중앙에 있던 칼라이지치에게 양보했다. 하지만 셰필드 수비가 이를 먼저 차단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두 팀의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전반전 내내 울버햄튼이 공세를 펼쳤다. 다만 찾아온 기회들을 마무리하지 못하며 리드를 잡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조세 사의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하지만 울버햄튼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커버하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셰필드의 공세가 계속됐다. 12분 보글이 순간적으로 울버햄튼의 공을 뺏은 뒤 단독 돌파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도일이 진로 방해로 보글을 막았다. 존스 주심은 도일에게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어진 프리킥은 날카롭지 못하며 조세 사의 품에 안겼다.

▲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고 있다.


후반전 내내 밀리던 울버햄튼은 변화를 꾀했다. 칼라이지치 대신 장리크네 벨르가르드를 투입했다. 높이를 활용한 공격 대신 기동력을 높이려는 게리 오닐 감독의 의도였다. 하지만 셰필드의 공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노우드가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멀리 벗어났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돌파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황희찬의 터치가 길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26분 드디어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셰필드의 아처였다. 고메스가 후방에서 볼을 걷어내려 했지만, 이 볼은 오히려 맥카티를 맞고 절묘하게 굴절되며 아처가 조세 사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울버햄튼의 수비수들은 아처에게 빠르게 달려들었다. 아처는 슈팅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며 울버햄튼의 골망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어느 정도 골문과 거리가 있었다. 조세 사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다급해진 울버햄튼은 공격을 이어갔다. 셰필드의 압박과 수비 라인이 단단했다.

후반 38분에는 도슨이 박스 안에서 핸드볼 의혹을 받았다. 비디오판독시스탬(VAR) 체크가 진행됐다. 볼이 굴절되며 의도치 않게 도슨의 손에 맞았고, 존스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울버햄튼은 답답한 후반전을 이어갔다. 제대로 된 슈팅 하나가 나오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오히려 셰필드의 전방 압박에 애를 먹으려 쉽사리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후반 41분 드디어 울버햄튼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는 듯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를 울버햄튼이 헤더로 떨궜다. 하지만 셰필드 수비가 먼저 반응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던 중 울버햄튼이 결국 동점 골을 만들었다. 후반 44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스 안에 있던 황희찬이 살짝 돌려놓았다. 이 볼을 잡은 벨르가르드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며 셰필드의 골망을 갈랐다. 리그 첫 승을 눈앞에 두고 있던 셰필드는 아쉬움을 삼켰다. 황희찬은 모든 대회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이자, 리그 2번째 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기세가 오른 울버햄튼은 내친 김에 역전골을 노렸다. 후반 추가 시간 쿠냐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앞에 있던 실바의 머리에 정확히 맞지 않았다. 이후 부심은 실바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이후 셰필드의 슈팅 과정에서 르미나의 핸드볼 여부가 확인됐다. 하지만 존스 주심은 이번에도 상황을 그대로 진행했다.

여기서 셰필드의 리그 첫 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경기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실바가 박스 안에서 무리한 파울을 범했다. 존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올리버 노우드가 완벽한 킥으로 울버햄튼의 골망을 갈랐다. 셰필드의 홈 팬들은 포효했고, 경기는 그대로 셰필드의 2-1 승리로 끝나며 이번 시즌 11경기만에 첫 승을 따냈다.

▲ 이젠 동료에서 적으로 만난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2번째 도움이자 모든 대회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황희찬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8을 부여했다. 황희찬은 총 4번의 기회를 창출했으며, 4번의 드리블 시도 중 2번을 성공했다.

최근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황희찬은 8월 20일에 있었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이번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이어서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리버풀전에서 또 득점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매 경기마다 황희찬의 득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리버풀전까지 황희찬이 득점을 했다 하면 모두 패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황희찬은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일 당시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던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 골을 넣으며 팀의 리그 첫 승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아스톤 빌라전에서 또 득점하며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22일에 있었던 본머스전에서는 칼라이지치의 극장 결승 골을 어시스트했다.

29일 뉴캐슬전에서는 위기의 팀을 구했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황희찬은 전반 추가시간에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26분 울버햄튼 홈 팬들을 열광케 하는 동점 골로 승점 1점을 팀에 안겼다.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11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사라진 부상도 황희찬의 상승세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유독 잦은 부상에 발목 잡혔다. 특히 득점을 기록한 후, 상승세를 조금 타려 하면 곧바로 쓰러졌다. 황희찬과 울버햄튼 입장에선 너무나 야속한 순간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에버튼전 도중 작은 부상으로 교체된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부상이 없다. 이처럼 건강해진 황희찬은 완벽히 상승세를 타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황희찬은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 내고 있다. 2021-20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황희찬이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맹활약한 후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었다. 라이프치히에선 주춤했지만 울버햄튼에서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 이적 첫 시즌 5골로 눈도장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2년 차이던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3골로 데 뷔 시즌보다 임펙트가 약했다. 이번 시즌 앞두고 울버햄튼 감독까지 바뀌며 주전 경쟁까지 예고됐다.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다.

▲ 손흥민.


시즌이 개막했고 황희찬은 우려의 시선을 모두 확신으로 바꿔놨다. 팀은 지거나 비겨도 계속해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강팀, 약팀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맨시티, 뉴캐슬, 리버풀 수비로도 골을 넣었다. 어느덧 황희찬은 울버햄튼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가 됐다.

6골은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기록한 가장 많은 득점이다. 이제 시즌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두 자릿수 득점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이를 넘어 내심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 안 진입도 목표로 둔다.

이적설은 쏙 들어갔다. 붙박이 공격수로 주전 경쟁에서도 완전히 이겼다. 황희찬으로서도 출전기회와 공격권을 많이 주는 울버햄튼을 떠날 이유가 없다.

부상만 없다면 황희찬의 좋은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황희찬은 늘 부상에 가로막혔다. 특히 기세가 좋을 때마다 햄스트링 통증으로 쉬는 시간이 길었다. 부상 관리만 신경 쓴다면 황희찬의 가치는 더 폭등할 예정이다.

짧은 시간 보여준 결과이기에 더 순도가 높다. 황희찬은 매경기 풀타임 뛰지 않았다. 시즌 초반 조커로 많이 나왔다. 황희찬과 득점 순위 경쟁을 펼치는 다른 공격수들에 비해 출전시간이 크게 적다.

득점 전환율은 1위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밝힌 황희찬의 득점 전환율은 41.7%였다. 적은 슈팅에도 골로 전환되는 확률이 높다는 의미. 울버햄튼은 객관적인 전력이 강하지 않다. 적은 기회 속에서도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며 존재감을 강력히 알렸다.

한국 축구 팬들은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의 등장이 반갑다.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득점 톱 10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이 2위, 황희찬이 5위다.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에서 한국 선수 두 명이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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