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너무하네" 베네수엘라 선수, 우승 축제 '전원 불참'…트로피만 놓고 씁쓸한 '자축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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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너무하네" 베네수엘라 선수, 우승 축제 '전원 불참'…트로피만 놓고 씁쓸한 '자축 쇼'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베네수엘라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정부 주도의 대규모 축하 행사가 열렸지만 정작 우승의 주역들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며 '주인공 없는 축제'라는 아이러니한 장면이 연출됐다.
베네수엘라 야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꺾고 역대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대업을 이뤄냈다.
'로이터 통신'은 19일 "베네수엘라가 첫 WBC 우승을 차지한 뒤 정부가 국가 공휴일을 선포하고 전국적인 축하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수도 카라카스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거리와 광장에 몰려나와 국기를 흔들고 음악과 춤을 즐기는 등 열광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베네수엘라 정부는 대통령궁 미라플로레스에서 별도의 공식 행사를 열고 우승을 기념했다.
베네수엘라 현지 언론 '마소 단도' 보도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미라플로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베네수엘라의 WBC 우승을 기념하는 자리"라며 국민들과 함께 트로피를 공개했다.
이어 "선수들이 우리에게 이 트로피를 보내줬다"며 감사를 전했고, "이 트로피는 베네수엘라 전역을 순회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선수단은 행사에 단 한 명도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 대통령 역시 "미국에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기쁨의 외침을 보낸다"고 언급하며 선수들이 현장에 없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 대표팀은 결승전이 열린 미국에 계속해서 체류 중이며, 대부분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인 만큼 대회 종료에 직후 곧바로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해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베네수엘라가 미국에서 비행기로 몇 시간 거리에 불과하고, 시차도 없지만 MLB 구단은 우승팀 선수들에게 2~3일 정도의 여유도 주지 않았다.

이로 인해 카라카스에서는 정부와 시민들이 대규모 축제를 벌이는 동안 선수들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미국에서 따로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이중 풍경'이 만들어졌다.
특히 이번 우승이 국가 공휴일로까지 지정될 만큼 큰 의미를 지닌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부재는 더욱 대비되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
결국 베네수엘라는 역사적인 첫 우승과 함께 국가적 환호 속에서도 정작 '주인공이 없는 채' 국가 단위의 축하 행사를 진행하는 독특한 장면을 남기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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