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와 공개열애 자처했던 정우성, 왜 문가비 임신에는 입 꾹 닫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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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정우성, 문가비/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를 임신시켰다. 소속사를 통해 아이 양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직접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문가비는 11월 22일 개인 계정에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전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 조용히 임신 기간의 대부분을 보냈다. 그렇게 하기로 선택을 했던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문가비 아이 친부의 정체는 24일 디스패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정우성은 2022년 문가비와 만나 가깝게 지내다 지난해 6월 문가비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의 나이 차는 16살이다. 정우성은 1973년 생, 문가비는 1989년 생이다.
정우성은 문가비의 임신 사실을 인지한 후부터 친자 검사를 거쳐 올해 3월 출산, 11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세상에 직접 알린 순간까지 이 같은 사실을 대외적으로 철저히 비밀리에 부쳤다.
매체 보도 이후에도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짤막한 입장만을 전한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소속사 측은 24일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 아이의 양육의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태도는 13년 전 배우 이지아와의 공개 열애 및 결별 당시와는 사뭇 다르다. 정우성은 2011년 2월 종영한 SBS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 동반 출연한 이지아와 교제했다. 드라마 종영 후인 2011년 3월 프랑스 파리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자 침묵을 지킨 이지아를 대신해 자신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입을 열었다.
당시 정우성은 "마음가는 새로운 친구가 생겨 드라마 종료 후부터 즐거운 시간을 함께 갖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고 열애를 인정했다.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지아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솔직히 표현했다.
그러나 열애 인정 후 이지아가 가수 서태지의 법적 아내였으며 2011년 1월 가수 서태지를 상대로 5억 원의 위자료 및 50억 원의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여파로 정우성, 이지아는 약 3개월 만에 공개 열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에도 정우성은 2012년 11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그 친구(이지아)가 기사가 터지기 전 비밀결혼 사실을 털어놨고, 상대에 대해서도 파리 여행에서 말했다"며 "나 신경 쓰지 말고 지금 처한 상황 현명하게 잘 대처하라고 했다. 이 친구를 위해 뭔가 얘기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그분들도 정신이 없을 텐데 나까지 한마디 하면 오히려 또 다른 기삿거리만 쏟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신도 혼란스러웠을 상황 속 상대방을 배려하는 정우성의 태도는 숱한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13년이 흐른 후 또 다시 파격적인 연애사로 적지 않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 정우성이 자신의 첫 아이와 친모에 대해 언제,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