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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하하는 손흥민·효정은 김연아"…젊은 피 수혈한 KBS 라디오, 청취자 마음도 잡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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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꽁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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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왼족), 효정. 사진 제공=KBS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하하, 오마이걸 효정이 각자 라디오 DJ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5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는 KBS 쿨FM '하하의 슈퍼라디오'와 KBS 쿨FM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 공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병진 라디오 센터장과 김홍범 CP가 두 프로그램의 출범을 축하한 가운데, '하하의 슈퍼라디오'를 위해서는 하하와 권예지 PD가,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를 위해서는 효정과 오귀나 PD가 참석했다.


김병진 라디오센터장. 사진 제공=KBS
KBS 라디오는 하하와 효정을 새 DJ로 투입, 변신을 꾀한다. 김병진 라디오 센터장은 "제작진뿐만 아니라 라디오국 모두가 애를 썼다. 각별히 신경을 썼던 점은 DJ 섭외였다. 그래서 이번에 하하, 효정을 모시게 됐다. 많이 신경 쓴 만큼, 이들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하에게 "하하는 16년 만의 라디오 복귀인데 축하드린다. 우리 가족이 된 걸 환영한다. 라디오 2시는 축구로 말하면 미드필더라 정말 중요하다"라고 했고, 효정에게는 "8시는 정통 시간대다. 우리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정통의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이름도 안 바꾸고 이어온 게 '볼륨을 높여요'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로 말하자면 2시 하하는 손흥민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고, 8시 효정은 김연아 정도로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며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하겠다. 아주 소소한 부탁이라면 청취율만 조금 놓여 달라. 5배만 높여달라"고 바랐다.


김홍범 CP. 사진 제공=KBS
김홍범 CP는 "KBS 라디오를 두고 '허리가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래서 두 분을 통해 완벽하게 보완했다"며 "하하씨는 잘해주시고, '볼륨을 높여요'는 그동안 사랑받아 왔던 프로그램이었는데 DJ가 자주 바뀌었다. 이번에 효정씨는 오래 함께해 주실 것이라 본다"라며 기대했다.


하하. 사진 제공=KBS
먼저 하하는 '뮤직쇼' 후속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하하의 슈퍼라디오'를 통해 매일 오후 2시 청취자들과 에너지 충전에 나선다. 하하가 라디오 DJ로 앉은 것은 2005년 SBS '텐텐클럽' 이후 16년 만의 라디오 복귀다. "라디오는 항상 제 버킷리스트고 꿈이었다"는 하하는 "과거 야자 시간에 공부하지 않고 이문세 형님의 라디오를 들었다. 항상 라디오로 시작해 라디오로 끝나는 하루였다. 아직도 잊지 않고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부담스럽기도 하다. 결과를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느냐. DJ와 청취자는 일대일 대화라 생각해, 그거 하나 믿고 오래 할 수 있는 DJ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BS 쿨FM에서 매일 오후 2시에 방송되는 '하하의 슈퍼라디오'는 유쾌하고 활기찬 오후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청취자들과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오후의 나른함을 깨우는 신나는 음악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컬투쇼'라는 타 방송사 인기 프로그램과 나란히 맞게 돼, 눈길을 끈다. 하하는 "정말 친하게 지내고 있고, 여기에 오면서 많은 얘길 나눴다. 제가 '컬투쇼'에서 김태균 형부터 그쪽 제작진과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면도 "경쟁이 아니라 서로 잘 사는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했다.

하하는 "20대 때는 시간대가 어려웠고 경쟁력이 세서 라디오 하는 동안 소리만 질렀다. 그래도 진심이 전해져서 많은 분이 사랑을 보내주셨다. 그때는 패기, 열정, 파이팅 있게 했다면 지금은 격조 있게 해보려 한다. 또 아이 셋이라 이 시간대가 얼마나 육야에 중요한 시간인지 안다. 예전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시청자와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슈퍼라디오'가 '2런 2시 어때? 2시의 슈퍼 에너지!'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KBS 쿨FM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하하는 "아이 셋이 있다 보니까 이 시간대가 육아하는 선생님들께 얼마나 귀중한 시간인지 알고 있다. 부모로서, 동료로서, 전우로서 항상 같이 공감하고 위로하고 응원할 수 있는 DJ가 되겠다. 또 따뜻함과 동시에 열정 있는 DJ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선 '런닝맨' 식구인 지석진, 양세찬, 지예은 등이 런칭 첫 주에 스타트를 끊을 예정이다. 연예계 대표 마당발인 하하는 '무한도전'을 비롯해 '런닝맨', '놀면 뭐하니?'등 장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만큼, '하하의 슈퍼라디오'에서 앞으로 어떤 친분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그 가운데 게스트 라인업에 '런닝맨' 터줏대감인 유재석 이름이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산다.

"저는 함부로 그 분(유재석)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하하는 "언제든 요청드릴 수 있고, 그 분도 응원해 주시겠지만, 어느 정도 빌드업 하고 어깨를 나란히 했을 때 부르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그 분과는 거룩하게 만나고 싶다"라며 "'빨대꽂는다'가 아니라, 제가 힘을 드릴 수 있는 호스트가 되고 싶다. 저 먼저 온전해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무한도전'으로 인연을 맺은 박명수가 2015년부터 KBS 쿨FM에서 '라디오쇼'를 진행하는 만큼, 하하에게 어떤 조언을 건네줬을 지도 호기심이 커진다. 하하는 "'너 따위가 들어올 곳이 아니다'고 해서, 그 말을 듣고 오게 됐다. 광고 반절 정도 뺏어올 생각"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권예지 PD도 "청취자분들이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는 "양동근 씨가 저의 동갑 친구고, 똑같이 아이 셋인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도 공개되니 와서 홍보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SBS '런닝맨' 멤버들은 저도 나가줬으니 나오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마이걸 효정. 사진 제공=KBS
그런가 하면, KBS 쿨FM '볼륨을 높여요'의 새 DJ로 발탁돼 화제를 모은 효정은 이날부터 첫 진행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청하의 뒤를 이어 매일 오후 8시에 청취자들을 만나는 셈이다. "관심을 가져 주시는 만큼 더 싱실하게 DJ로 임하겠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듣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 데뷔 10년 차라 또 여유롭게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제가 이제 30대가 됐다. 제2막을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들과 쌓아갈 추억들로 만들겠다"라고 했다.

특히 매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볼륨을 높여요'는 1995년에 시작한 KBS라디오의 대표 브랜드로 이본, 메이비, 최강희, 유인나, 강한나 등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스타 DJ를 배출해 왔다. 효정도 전문성과 예능적 재미를 더해 청취자와 소통할 예정이다. 효정 역시 "자리를 오래 지킬 생각이다. 내치자 않을 때까지 열심히 지키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첫 게스트로는 오마이걸 멤버 전원이 출격해 효정의 DJ 도전을 축하하고 지원사격에 나간다. 효정은 "멤버들이 굉장히 좋아해 줬다. 언니의 오랜 꿈이 이뤄졌다며 뿌듯해하더라. 그리고 제가 말이 많은 걸 멤버들도 알고 있어서, '언니는 걱정 없다, DJ에 최적화된 사람'이라고 해줬다"며 웃었다. 이어 "오늘 첫 방송에 멤버들이 출연하는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도 언급했다. 1994년생인 효정은 "동갑 친구들이 있다. 러블리즈 이미주, 카라 허영지, 레드벨벳 슬기가 94즈다. 그 친구들에게도 라디오한다고, 한 번쯤 자리를 빛내달라고 했다. 기대하는 중이다"라고 웃었다.

효정은 그동안 오마이걸 활동을 비롯해 올해 여러 예능과 뮤지컬, 웹 예능까지 만능캐로 활약을 펼친데 이어 DJ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다재다능한 면모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애교송' 창치사로, 이번 라디오 로고송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효정은 "로고송을 꼭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위로 해주고 싶은 말을 적어봤다. 하루를 보낸 후 지쳐 있을 때, 또는 육아로 지쳐있는 밤을 보내실 때 제 노래를 듣고 힘내셨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출연하는 방송마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효정이 이번에는 라디오를 통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끝으로 오귀나 PD는 "효정 씨의 맑은 눈의 광기를 봤다"며 "이런 에너지라면 '볼륨을 높여라'를 하기에 차고 넘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거들었다.


효정(왼쪽), 하하가 KBS 명함을 들고 자랑하는 중이다. 사진 제공=KBS
'하하의 슈퍼 라디오'는 11월 25일 월요일 오후 2시,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도 이날 오후 8시부터 첫 방송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 KBS 쿨FM(수도권 주파수 FM 89.1MHz)과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KBS 콩', 'KBS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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