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닷컴통신]‘Pray for Korea’ 계엄령에 놀란 외인-아시아쿼터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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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혼돈의 밤이었다. 3일 밤 10시 30분 경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는 전 국민을 근심으로 몰아넣었다. 대한민국에서 계엄령 선포는 45년 만의 일이었다.
국회에서 4일 오전 1시 경 본 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켜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고 이를 대통령실에 통보, 오전 4시 30분 계엄 해제안에 의결했다.
계엄의 조건을 채 갖추지도 않았던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는 6시간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갑작스러운 소식에 걱정과 근심에 뜬눈으로 밤을 샌 국민들도 많았다.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대한민국을 여행위험국가로 지정했다. 이에 스포츠 계도 술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 KBL과 WKBL의 외국선수, 아시아쿼터 선수 중 영문 모를 계엄령에 놀라는 이들도 있었다. 외국선수 대부분이 정치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했지만 몇몇은 구단에 ‘무슨 일이냐’며 문의하기도 했다.
국민들은 실시간으로 각종 뉴스를 접하면서 흐름을 살폈지만, 이들은 자세한 얘기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필리핀 선수 샘 조셉 벨란겔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Pray for Korea’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필리핀은 최근 정치가 혼란스럽기로 유명한 나라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마냥 남 일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체 외국선수를 찾는 팀들도 해외 에이전트로부터 ‘대한민국 괜찮으냐?’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전쟁 중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도 외국선수들이 오가는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대한민국은 계엄령 같은 이슈가 나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구단과 협상 중인 선수 중 하나는 이를 두고 계약을 꺼리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