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양 소노 새 사령탑 김태술 해설위원. 김승기 전 감독 자진사퇴 이틀 만의 파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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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사진제공=KBL
김태술. 사진제공=KBL[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김태술 해설위원이 고양 소노 새로운 사령탑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농구 복수의 관계자들은 24일 "김승기 전 감독의 후임으로 김태술 해설위원이 고양 소노 새로운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미 김태술 위원은 프로농구 주관사인 TVN 스포츠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동료 해설위원들에게도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올해 40세인 김태술 위원은 부산 동아중, 동아고, 연세대를 거쳐 200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서울 SK에 입단했다.
안양 KGC(현 정관장), 전주 KCC, 서울 삼성, 원주 DB를 거친 그는 2021년 은퇴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동아고 시절부터 천재 포인트가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동희, 이상민, 김승현으로 이어지는 한국 농구 '6년 천재 가드 주기설'의 마지막 주인공이기도 했다.
연세대 시절 대학 최고의 가드였던 그는 프로에서도 12시즌을 소화하면서 정상급 포인트가드로 명성을 떨쳤다.
은퇴 이후 TV 예능에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그는 2022년부터 농구 해설위원을 맡았고, 2023년 단기계약으로 연세대 코치를 맡기도 했다.
소노 김승기 전 감독은 지난 22일 자진사퇴했다. 10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 하프타임에 김민욱을 폭행했다. 김민욱의 플레이를 질책하는 과정에서 작전 지시용 마커를 던졌고, 선수가 피하자 젖은 수건을 얼굴에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민욱은 팀을 이탈했고, KBL 클린 바스켓볼 센터에 신고했다. 변호사를 선임해 김 감독의 폭행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고양 소노 측은 이같은 사건을 인지하고 김승기 감독의 감봉과 출전정지 방안을 내놨지만, 김민욱 측에서 반발했다.
결국 소노는 재정위원회에 이 사건을 넘겼다. 사건이 커지자 소노는 김승기 감독을 자진사퇴시켰다.
김민욱은 2012년에 데뷔, 2017년까지 안양 KGC에서 뛰면서 김승기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2022~2023시즌을 마친 뒤 FA로 고양 데이원(현 소노)과 3년 계약을 했다. 당시 김민욱은 김승기 감독 밑에서 뛰기 위해 연봉 지급을 불투명한 데이원과 계약을 강행했다. 지난 시즌 47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23분34초를 뛰면서 평균 8.1득점, 3.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평균 15분19초를 뛰면서 팀 공헌도가 줄었다.
자진사퇴한 김승기 전 감독은 자숙 중이다. 그는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 김민욱에게는 애정이 많았다. 올 시즌 예상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질책하는 과정에서 선을 넘었다. 김민욱에게 정말 미안하고, 앞으로 자숙하며 살겠다"고 했다.
소노는 김 전 감독의 자진사퇴 이틀 만에 김태술 위원을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초고속 내정이다. 팀내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려는 의도다. 김승기 전 감독을 보좌한 손규완 수석코치 역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