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승리 없는 도로공사…김종민 감독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엔 시간 필요해"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아직 승리가 없는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의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이 기대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도로공사는 앞선 5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전에서 따낸 1점이 한국도로공사의 유일한 승점이다.

두 경기 만에 팀을 떠난 아시아쿼터 선수 유니의 공백을 하루빨리 메우는 것이 한국도로공사의 반등에 주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은 기대만큼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경기 전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아시아쿼터 대체 선수 영입에는 현재로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데리고 올 만한 마땅한 선수도 별로 없고, 소속팀이 있는 선수들의 경우, 데리고 오려면 그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며 "새 선수 영입은 12월 초에나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GS칼텍스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김 감독은 "GS칼텍스에는 실바라는 주포가 있고, 높이가 좋은 아시아쿼터 선수도 있다. 높이를 와해시키기 위해 세터 플레이에 중점을 두려고는 한다. 하지만 항상 준비한 대로 되지는 않는 만큼, 선수들이 경기 도중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공격력이나 재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경기를 돌아보며 "신인 세터가 들어가다 보니까 불안정한 느낌도 있었다"며 "선발 선수로 (이)윤정이를 기용할지,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바꿀지는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강소휘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 역시 "새로운 환경에 새롭게 적응하는 과정이다. 분위기나 호흡 같은 것은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완벽해질 것 같다"며 "지금 본인이 잘하고 싶어 하는 욕심이 너무 커서 그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7개 구단 중 6위에 머물러 있는 GS칼텍스 역시 이날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이날 경기 전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1라운드 다섯 경기를 돌아보면서 아직 우리 팀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지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겨줘서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비록 패배했지만 선수들은 매 경기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가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