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연장 계약 안 하길 잘했다?' 샌디에이고, 처음부터 관심 없었다!...4년 동안 트레이드 저울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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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났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상호 옵션을 거부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4년 전 김하성을 4년 28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지금 상황에서 보면 완전히 '거저'였다.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가자 일각에서는 샌디에이고가 FA로 김하성과 계약할 수도있다고 분석했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는 FA로 김과 협상하고 그를 다시 데려오려고 시도할 수 있다"며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 근거로 A.J. 프렐러 단장의 말을 인용했다. 프렐러는 시즌 마감 기자회견에서 "김하성은 정말 재능이 있는 선수다. 우리는 시즌 종반에 그가 없어 확실히 타격을 입었다. 그는 엄청난 에너지로 게임을 한다. 그는 지능적인 야구선수이다. 그는 정말 수비를 잘한다. 그는 다른 포지션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그는 볼넷을 잘 얻기도 하고, 홈런을 칠 수도 있고, 도루도 할 수 있다. 그게 우리가 그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정말 재능있고 가치있는 선수다. 다시 한 번, 우리 입장에서는 그를 다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이긴 하지만, 프렐러다운 전형적인 '립서비스'다.
김하성을 그렇게 평가했다면 시즌 중 그를 잡았어야 했다.
프렐러는 시즌 초 김하성 측과 계약 연장과 관련해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말 협상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협상을 했다면 후려쳤을 가능성이 크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 영입 후 메이저급 구위가 아님을 알고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낸 뒤 트레이드해버렸다. 그때도 프렐러는 고우석에 대해 입발린 소리를 했다.
프렐러는 김하성과 계약을 연장하는 것에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4년 내내 트레이드카드로 활용할 궁리만 했다. 실제로 샌디에이고는 상대 팀의 제안에 귀를 기울였다. 카드만 맞았다면 김하성은 이미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을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공격력에 의문을 품고 젠더 보가츠를 영입했다. 결과는 '재앙'이었다. 보가츠를 2루수로 보내는 해프닝을 벌여야 했다.
이제 김하성이 없어진 상황에서 프렐러는 보가츠를 유격수로 복귀시킬 것으로 보인다. 보가츠가 거부하면,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할 수도 있다.
샌디에이고가 FA로 김하성을 영입한다면, 그것은 그의 몸값을 후려치기 위해서다. 게다가 프렐러는 김하성이 어깨 수술로 내년 7월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말을 흘렸다. FA 시장에서의 김하성 몸값을 낮추려는 속셈이다.
따라서,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현재 김하성에 관심을 보이는 팀들은 많다. 다만, 몸값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