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밀 워니 존경합니다" 돋보이는 피지컬... 한국 이름 손준과 함께 드래프트 출격한다

손준이 KBL 드래프트에 출격한다. 

KBL은 11월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 KBL 신인드래프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 졸업 예정인 28명의 선수와 얼리 엔트리로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9명의 선수들과 그리고 일반인 자격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5명의 선수까지 총 42명이 프로에 도전한다. 

명지대는 이번 드래프트에 총 5명이 참가한다. 4학년 소준혁, 원성욱, 김태헌, 김주영, 그리고 3학년 준 해리건이다. 해리건은 손준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손준은 미국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농구를 했던 선수다. 명지대 입학 후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을 이어오던 손준은 귀화 절차를 거쳐 남들보다 조금 일찍 드래프트에 참가하게 됐다.

손준은 우선 "부모님과 멘토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이것이 나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 이름 손준은 준 해리건의 준과 어머니의 성인 손을 합쳐 지었다. 외할아버지에 대한 애정도 드러낸 손준이다.

손준은 "나의 새 이름이 매우 마음에 든다. 정말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외할아버지의 성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 외할아버지는 나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다. 이렇게 외할아버지를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게 되어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학리그 후반기에 명지대가 좋은 모습을 보인 가운데 시즌이 끝난 손준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훈련, 스킬 트레이닝 등을 통해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어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아주 유창하진 않지만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다.

손준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을 많이 하고 있다. 또한 할 수 있을 때마다 많은 스킬 트레이닝과 농구 훈련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도 많이 공부하고 있다. 코치들과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지만 코치가 저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면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198.7cm의 빅맨 손준은 드래프트 컴바인에서 버티컬 점프 2위, 맥스 버티컬 리치 1위, 맥스 버티컬 점프 1위, 맥스 벤치프레스 2위를 기록하며 장점을 드러냈다.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 지명 순위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손준은 이에 대해 "어떤 자리에 뽑힐지에 대한 소문에 신경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능한 한 빨리 지명되는 것보다 나와 어울리는 팀으로 가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팀에 뽑히든 기회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내 강점은 신체적인 능력과 워크에틱에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보다 지금 훨씬 더 발전했다. 그래서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여 발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가 될 계획이다. 키가 크면서 신체적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힘이 좋고 높게 뛸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포지션을 막기 위해서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더불어 "감독님께서는 항상 열심히 훈련하도록 이끌어주신다. 체력을 끌어올리면서 슈팅과 풋워크를 계속 연습하고 골밑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고도 하신다"고 이야기했다.

손준의 롤모델은 SK의 자밀 워니. 같은 뉴저지 출신이라고 한다.

손준은 "자밀 워니를 존경한다.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선수다. 그리고 나처럼 뉴저지 출신이기도 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손준에게 명지대에서의 시간은 소중한 추억이었다. 그는 팀원들과 평생 친구로 지내고 싶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손준은 "대학교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평생 친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매일 팀원들 곁에 있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때로는 서로에게 화도 내고 때로는 웃고 함께 즐겁게 지냈다. 팀원들과 함께한 모든 경험은 내 마음 가까이서 간직하고 있다. 그들은 내가 한국에서 사귄 유일한 친구들이다. 그래서 항상 그들을 기억하고 친절과 사랑을 보여준 사실에 감사하면서 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손준은 "훌륭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여기서 훌륭한 선수란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된 선수다. 또한 친절하고 배려심 많은 팀 동료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