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상금왕’ 도전 포기하고 ‘LPGA 하와이’로 가는 ‘돌격 대장’ 황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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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지난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 오일 챔피언십에 ‘돌격 대장’ 황유민은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주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으로 열리는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출전자 명단에도 황유민의 이름은 없다.
황유민이 시즌을 마감하는 2개 대회에 연속으로 출전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번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격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두문불출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황유민은 KLPGA 투어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상위권에 있다. 상금랭킹 4위(10억 5104만원), 대상 포인트 7위(359점), 평균 타수 8위(70.68타)를 달리고 있다. 만약 마지막 2개 대회를 모두 뛰었다면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는 1위도 노릴 수 있는 위치였다. 이 중 상금랭킹은 1위 윤이나(11억 9994만원)와 1억 4890만원 밖에 차이 나지 않아 역전도 가능했다. 하지만 황유민은 과감히 이를 포기하고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4월에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도 황유민은 출전해 공동 9위의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출전한 LPGA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컷 오프의 쓴 맛을 본 터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원래 황유민은 올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서 LPGA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획을 바꿔 진출 시기를 조금 늦추기로 한 상태다. LPGA 투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황유민이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지난 주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LPGA 직행 티켓을 손에 쥔 다케다 리오(일본)와 같은 길을 걸을 수도 있다.
골프 팬들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황유민은 화끈한 공격 골프를 하는 돌격 대장이다. KLPGA 투어에서 현재 드라이브 거리 4위, 평균 버디 3위를 달리고 있다. 과연 하와이에 KLPGA 투어 ‘돌격 대장’ 돌풍이 불지 관심을 모은다.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오아후 에바 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황유민 외에도 KLPGA 투어 소속 이소영과 이가영이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스폰서 초청 선수로 참가하는데, 이가영은 KLPGA 투어 롯데 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는 작년 연장전까지 갔다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성유진을 비롯해 롯데 소속의 김효주와 최혜진, 그리고 대한민국 골프의 에이스 고진영이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