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수지’도 못 말린…마다솜, 노보기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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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시즌에 강한 김수지와 2차 연장 접전 끝 우승컵
“데뷔 3년만에 한 시즌 다승 감격…다음 시즌 더 기대”
“뜻밖의 우승이라 지금 너무 기쁘고, 데뷔 3년 만에 한 시즌 다승을 거둬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된다.”
KLPGA 정규투어 3년차 마다솜이 김수지와 치열한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고 시즌 2승,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마다솜은 3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CC(파72·675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김수지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이어진 2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고 우승했다.
첫 연장을 파로 비긴 뒤 18번홀(파5)에서 이어진 2차 연장전에서 마다솜은 3번째 샷을 2.4m 옆에 붙여 승기를 잡았다. 김수지가 먼저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실패한 뒤 마다솜은 차분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국가대표를 거쳐 2022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마다솜은 지난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뒤 지난 9월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마지막날 11언더파 61타를 치는 인상적인 경기 끝에 두 번째 우승을 거뒀고 한 달여 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었다.
마다솜은 우승상금 1억 6200만원을 더해 시즌 상금 9위(7억 1339만원)로 뛰어올랐다.
선두 임희정에 2타 뒤진 3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마다솜은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고 임희정의 2번홀 보기로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김수지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였다.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0번, 11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를 낚은 김수지에게 1타차로 역전당했던 마다솜은 16번홀(파3) 그린 옆 러프에서 13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공동선두를 되찾았다.
마다솜은 비로 2라운드가 취소돼 54홀로 축소된 이 대회에서 첫날부터 끝까지 한 번도 보기를 기록하지 않고 노보기 우승을 거뒀다. 마다솜은 “16번홀에서 티샷이 그린을 넘어갔는데 거리만 맞추자고 한게 버디로 이어져 연장까지 갈 수 있었다”며 “수지 언니 만큼 저도 가을에 강하다는 생각이고, 노보기 우승을 거둔게 가장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통산 6승을 8월 이후 거둬들인 김수지는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한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물러났다.
홍현지, 한진선, 문정민이 1타차 공동 3위(14언더파 202타)를 차지했고 대상·상금 2, 3위 박현경과 박지영은 공동 9위(10언더파 206타)에 올라 선두 윤이나와 간격을 좁히고 시즌 최종전까지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