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김희진 돌아오나, 대전에서 짧지만 존재감 입증…“남들보다 연습량 많다, 하려는 의지 있다” 266승 명장 기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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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진이는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서 자신의 몫을 해줬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3, 23-25, 18-25, 25-22, 15-10)로 승리하며 연승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 특급 공격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가 세 경기 연속 30점을 돌파했다. 이날 양 팀 최다인 37점으로 맹활약했다. 육서영이 14점으로 뒤를 바쳤고, 이주아와 황민경도 각 9점으로 힘을 더했다. 100% 컨디션이 아닌 이소영은 1세트 교체 출전을 통해 IBK기업은행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후 만난 김호철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대견하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고,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기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1세트는 완벽하게 했다. 2세트 자리가 바뀌어서 그랬나, 선수들이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라며 “아직도 경기가 안 풀릴 때는 분위기가 침체된다. 그런 부분을 개선해야 하고, 편안하게 공격할 수 있는 법을 연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캡틴 황민경이 5세트 13-9에서 매치포인트에 도달하는 예리한 서브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 성공률 29%, 리시브 효율 15%. 기록지에 드러난 수치는 아쉽지만, 김호철 감독은 기록지에 나오지 않은 황민경 만의 가치를 알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초반은 좋지 않았다. 공격 성공률이 저조했다. 바꿀까 생각도 했는데, 경험이 있는 선수는 중요한 순간에 실력을 발휘한다. 믿었다. 믿다 보니 그만한 활약을 펼쳤다. 우리 팀에서 단신에 속하지만, 코트 위에서는 거인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날 김희진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4세트 18-16에서 천신통을 대신해 보트를 밟은 김희진은 백업 아포짓 스파이커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정관장의 추격이 거셀 때 귀중한 2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14경기 19점에 그쳤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조금씩 우리가 알던 김희진의 모습으로 돌아오려고 노력 중이다.
김호철 감독은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웃으며 “의지가 생긴 것 같다.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서 자신의 몫을 해줬다. 몸이 올라오고 있다. 여러 면으로 팀에 플러스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정민이와 (이)주아가 흔들릴 때 백업 역할을 맡거나, 아니면 빅토리아가 힘들 때 아포짓 자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라며 “희진이는 다른 선수들보다 연습량이 더 많다. 본인이 몸을 잘 만든다면, 앞으로 기회가 더 오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