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퍼 리스크' 오타니의 추락한 몸값…벌써부터 '5억 달러+α' 전망, 26세 천재타자가 넘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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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이자 '천재타자'로 불리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의 몸값은 과연 얼마가 될까.
미국 'CBS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각) "후안 소토가 오타니 쇼헤이의 7억 달러 계약을 이길 수 있을까?"라며 2024시즌이 끝난 뒤 FA 시장에 나올 예정인 소토의 몸값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소토는 지난 2016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야말로 마이너리그를 폭격했던 소토는 데뷔 첫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121안타 22홈런 70타점 77득점 타율 0.292 OPS 0.923의 성적을 바탕으로 주전으로 도약했고, 이듬해 150경기에서 34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110타점 타율 0.282 OPS 0.949로 펄펄 날아오르며 첫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워싱턴에서만 5시즌 동안 569안타 119홈런 358타점 399득점 38도루 타율 0.291 OPS 0.966의 성적을 남긴 소토는 2022시즌 중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해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서 소토의 활약은 조금 아쉬웠고, 올 시즌에 앞서 다시 한번 트레이드 매물이 되면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그리고 소토는 다시 한번 날아 올랐다.
소토는 올해 157경기에 출전해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타율 0.288 OPS 0.989의 성적을 통해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양키스가 무려 15년 만에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하는데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올 시즌이 끝난 뒤 소토는 생애 첫 FA 자격을 통해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어떤 팀일까. 일단 양키스가 소토의 잔류에 모든 것을 쏟아낼 예정이지만, 소토가 시장에서 구단들의 제안을 들을 확률은 매우 높다. 'CBS 스포츠'는 "소토의 서비스 라인은 뉴욕에서 시작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양키스와 메츠는 모두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 그리고 뉴욕 외 지역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있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CBS 스포츠' 외에도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 또한 메츠행 가능성을 거론했다. 셔먼은 지난겨울 메츠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LA 다저스가 제안했던 규모와 매우 흡사한 계약을 제시한 것을 예로 들었다. 언제든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소토의 유력 행선지는 양키스 또는 메츠가 될 수 있다.
행선지에 이어 몸값은 어떨까.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동안 세 번이나 볼넷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선구안은 물론,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 타격왕에도 오를 정도로 정교한 컨택 능력까지 갖춘 소토의 인기는 현재 절정에 달해 있다. 빅리그 통산 935안타 201홈런 타율 0.285 OPS 0.953라는 성적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소토에게는 지난해 오타니와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약 9656억원) 이후 가장 큰 계약을 품에 안을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오타니의 경우 7억 달러 계약에서 '디퍼'라는 제도를 통해 6억 8000만 달러를 추후에 지급받기로 결정했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화폐 가치가 변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 계약 규모는 5억 달러에 못 미치지만, 소토의 경우 순수 5억 달러가 넘는 '잭팟' 계약을 품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럴 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CBS 스포츠'는 소식통을 인용해 각 구단 프런트에 소토의 예상 몸값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A 소식통은 11년 5억 2000만 달러(약 7176억원), B 소식통은 12년 5억 4000만 달러(약 7452억원), C 소식통은 "오타니가 받은 금액 보다 100만 달러가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의 계약을 맺었지만, 디퍼가 포함되면서 현재 가치는 4억 3700만 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소토의 몸값을 예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토의 에이전트는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은 스캇 보라스. 모두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이 탄생할 수도 있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에는 모든 시선이 소토의 몸값으로 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