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프리뷰] ‘컵대회 장군멍군’ SK-DB, 완전체 전력으로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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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컵대회에서 1승씩 주고받았던 서울 SK와 원주 DB가 부상선수의 복귀와 함께 시즌 첫 맞대결을 갖는다. 컵대회가 예행연습이었다면, 이번은 진검승부다.
▶서울 SK(1승, 공동 2위) vs 원주 DB(1승, 공동 2위)
10월 22일(화)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 tvN SPORTS
-컵대회 1승 1패, 부상자 복귀한 이번이 진검승부
-‘로슨→오누아쿠’ 그래도 여전한 DB의 화력
-안영준, 첫 경기 20+점 기세 이어갈까?
DB는 컵대회에서 디드릭 로슨과 재계약 못한 데에 따른 우려를 잠재웠다. 통산 첫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2024-2025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그 첫걸음이 SK와의 경기였다. DB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7-81 완승을 거뒀다.
전반을 35-57로 마치는 등 맥없이 물러났던 SK는 이틀 후 열린 2차전에서 설욕했다. 84-75로 이기며 균형을 맞췄다. 양 팀 모두 완전체 전력은 아니었다. 강상재(허리), 오세근(무릎)이 경미한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들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각각 홈 개막전에 출전해 팀 승리를 함께했다.
DB는 지난 시즌 로슨과 이선 알바노에게서 파생되는 찬스를 통해 공격력을 극대화했던 팀이다. 평균 89.9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이는 DB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로슨 대신 수비에 특화된 치나누 오누아쿠가 합류했지만, DB의 화력은 여전하다. 리바운드가 보강된 가운데 알바노는 여전히 위력적이고, 오누아쿠는 상황에 따라 컨트롤타워 역할까지 맡는 등 로슨과는 다른 스타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SK는 지난 시즌 DB의 화력을 최소화했던 팀 가운데 한 팀이었다. DB는 SK를 상대로 평균 85.2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대구 한국가스공사(82.8점)와 창원 LG(85점)에 이어 3번째로 낮은 득점이었다.
DB를 지난 시즌 팀 최소 득점으로 묶은 팀도 SK였다. 4라운드 맞대결에서 76-68로 승리한 바 있다. DB와 달리 주축 전력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걸 감안하면, DB와의 1라운드 맞대결은 지난 시즌 최소 실점 2위(77.8실점) SK의 올 시즌 수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일전이 될 것이다.
안영준의 화력이 유지되느냐도 관건이다. 안영준은 20일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8개의 2점슛을 모두 넣는 등 24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 팀 승리에 앞장선 바 있다. 안영준이 시즌 첫 경기에서 20점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종전 최다는 2021-2022시즌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남긴 18점이었다.
SK는 전희철 감독 부임 후 세 시즌을 치르는 동안 개막 후 두 번째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강력한 정규리그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DB를 상대로도 그 기세를 이어간다면, 어느 때보다 의미 깊은 시즌 두 번째 경기 승리가 되지 않을까.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