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판 키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김주형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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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 우량주 장유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김주형, 안병훈과 판을 키운 국내 대회에서 대결한다.
장유빈은 오는 24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작년까지 KPGA 투어 단독 주관이었지만 올해부터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바뀌면서 상금과 출전 선수 수준이 확 높아졌다.
우승 상금이 무려 68만 달러(약 9억3천969만 달러)에 이르는 데다 우승하면 DP월드투어 2년 출전권이 주어진다.
특히 우승자는 당장 다음 달 시작하는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 출전이 가능하다.
우승자는 내년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 자격도 받는다.
DP월드투어는 PGA 콘페리투어와 함께 PGA 투어 진출에 가장 빠른 경로로 꼽힌다.
가능하면 빨리 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은 장유빈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상금랭킹 1위, 대상 포인트 1위, 평균타수 1위, 그리고 다승 공동 1위(2승)를 달리는 장유빈은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이면 이번 시즌 KPGA 투어 전관왕을 굳힌다.
장유빈은 "이번 시즌 목표가 제네시스 대상이었던 만큼 이번 대회가 제일 중요하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자연스럽게 제네시스 대상도 따라올 것"이라며 "해외 투어 선수들과 경쟁도 기대된다. 배울 것도 많겠지만 내 경쟁력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PGA 투어에서 3차례 우승한 김주형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세계랭킹(25위)이 가장 높다. 그만큼 경기력에서는 세계 최정상급이라는 뜻이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우승은 없지만 눈부신 활약을 펼친 끝에 파리 올림픽과 프레지던츠컵에도 출전했던 안병훈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백전노장 박상현은 잭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에서는 유난히 강하다.
지난해 4월 잭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3위에 올랐고 10월에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월드 클래스' 임성재를 연장전에서 제압하고 우승했다.
박상현은 "대회 이름만 들어도 설레고 행복할 정도로 아직도 당시 우승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목표는 당연히 타이틀 방어다. DP월드투어 선수들과 겨뤄 3위를 했기에 이번에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상금과 대상에서 장유빈을 추격하는 김민규는 뒤집기를 노린다. 김민규는 장유빈보다 먼저 시즌 3승 고지를 밟겠다는 각오다.
20일 더 채리티 클래식에서 우승 물꼬를 튼 조우영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