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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승률 2위' 롯데 초비상, 탈삼진 1위 에이스 1군 말소... "복귀 2~3주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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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승률 2위' 롯데 초비상, 탈삼진 1위 에이스 1군 말소... "복귀 2~3주 소요"


롯데 찰리 반즈(오른쪽)가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2회 초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최근 들어 잘 나가던 롯데 자이언츠에 비상이 생겼다. 선발진의 핵심인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9)가 로테이션을 쉬어간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야구가 없는 27일, 5명의 선수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 대상은 반즈를 포함해 KIA 곽도규, NC 최우석, 삼성 이재현, 한화 펠릭스 페냐다.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반즈다. 그는 전날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2아웃을 잘 잡은 반즈는 3번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다음 타자 김영웅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그는 5번 이재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1회를 마무리한 반즈는 2회에는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내줬다. 두 타자를 잘 잡아냈지만, 구자욱과 김지찬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런데 반즈가 갑자기 벤치를 호출했다. 주형광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가 상태를 점검하더니, 반즈가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급하게 올라온 두 번째 투수 최이준이 맥키넌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 반즈의 자책점을 올라가지 않았다.

롯데 찰리 반즈(오른쪽 4번째)가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2회 초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당시 롯데 관계자는 "(반즈는) 좌측 내전근에 타이트한 느낌이 있어서 관리 차원에서 교체했다. 상태 지켜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리고 로테이션을 거르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반즈를 다음날 1군에서 말소시켰다.

다만 당초 예상한 것보다 상태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애초에는 선발 한 턴 정도만 휴식하면 된다는 판단이었지만, 병원 검진 결과에 따르면 내전근 미세손상으로 복귀까지 2~3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반즈는 올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63⅓이닝 동안 7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7일 기준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시즌 전 아들이 태어나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5월 이후 5경기에서 2.60의 평균자책점과 38탈삼진(27⅔이닝)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찾고 있다.

찰리 반즈.
반즈의 각성과 함께 애런 윌커슨과 박세웅까지 궤도에 오른 롯데는 27일 기준 팀 퀄리티스타트(QS) 23회로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이에 시즌 초반 압도적 최하위였던 롯데는 5월 들어 승률 2위(0.632)에, 최근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로 반등하며 8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 없는 9위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반즈의 이탈은 롯데에는 치명적이다.

다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25일 경기에서 시즌 첫 1군 등판에 나선 좌완 김진욱(22)은 4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비록 5회에 흔들리면서 첫 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희망을 보여준 투구였다. 이에 반즈의 빈자리를 김진욱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반즈와 같은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불편함으로 인해 교체됐던 이재현 역시 1군에서 제외됐다. 페냐는 27일 웨이버 공시가 되면서 한국 무대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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