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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 '에이스' 배준호, 소속팀 요청에 조기 복귀..."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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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 '에이스' 배준호, 소속팀 요청에 조기 복귀..."바쁘다 바빠'





[OSEN=이인환 기자]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소속팀 요청으로 조기 복귀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5일 "서아시아축구연맹 대회에 참가중이던 올림픽대표팀 배준호 선수의 소속팀 스토크시티(잉글랜드)에서 리그 경기 대비를 위해 선수의 조기 복귀를 요청해서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황선홍 감독이 없는 올림픽 대표팀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알 후푸프의 알 파테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사우디를 1-0으로 누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은 오는 27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우승을 걸고 맞붙는다. 호주는 4강에서 이집트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누르고 올라왔다. 지난 18일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호주, 태국, 이집트 총 8개국 올림픽 대표팀이 참가 중이다.

한국과 호주, 이집트 등은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8팀이 곧바로 8강 토너먼트에 돌입해 각자 3경기씩 치러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사령탑 없이 이번 대회에 나섰다. 황선홍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맡았기 때문.

황선홍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대신 A대표팀으로 가서 3월 A매치 기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과 2연전을 지휘 중이다. 대신 명재용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고 있다.

한국이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홍시후와 엄지성을 활용한 측면 공격으로 사우디 골문을 노렸다. 홍시후는 전반 23분 안재준이 뒷발로 내준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으나 옆그물을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엄지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1분 사우디 수비가 한국의 롱패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배준호가 빠르게 달려들어 흐른 공을 따낸 뒤 왼쪽으로 정확하게 내줬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은 엄지성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전 사우디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명재용 수석코치는 이재욱(울산)을 시작으로 양현준(셀틱), 강현묵(김천), 이강희(경남), 황재원(대구)을 차례로 투입하며 선수 점검도 잊지 않았다.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친 한국은 첫 경기 태국에 이어 사우디까지 1-0으로 잡아내며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출전 전망을 밝게 했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꾸는 한국은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통해 파리 올림픽 진출 여부를 가린다. 3위 안에 들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를 차지하면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UAE와 중국, 일본을 상대한다.

단 결승전에서는 에이스 배준호가 나서지 못하게 됐다. 4강전서도 맹활약한 그는 결승전에 나서지 못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속팀 스토크에서도 중용받고 있는 만큼 조기 복귀를 요청했기 때문.

KFA는 "배준호를 복귀시켜달라는 구단의 요청을 수용하여 25일 복귀했다. 그는 27일 결승전에는 나서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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