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남고, 김범수·홍건희 가세...KIA, 불펜 약점이 최대 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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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남고, 김범수·홍건희 가세...KIA, 불펜 약점이 최대 무기로
주축 야수 이탈 속 불펜 안정화에 전력 보강 초점
방망이 야구에서 지키는 야구로 팀 컬러 변신 선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4시즌 통합우승 이후 지난해 충격적인 추락을 겪은 KIA타이거즈가 올해 ‘지키는 야구’로 승부수를 던졌다.
KIA는 21일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인 ‘불펜 필승조’ 조상우를 붙잡은 데 이어 FA 시장에서 김범수와 홍건희를 영입하며 불펜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KIA는 21일 조상우와 계약 기간 2년, 총액 15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8억 원, 인센티브 2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한 조상우는 시즌 종료 후 A등급 FA 자격을 얻었다.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있었지만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계약을 마무리했다.
KIA는 조상우 잔류에 그치지 않고 발빠르게 외부 불펜 자원을 영입했다. 좌완 김범수와 계약 기간 3년,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다. 김범수는 지난 시즌 한화에서 7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좌완 불펜이 부족했던 KIA는 김범수를 즉시 전력감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두산베어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홍건희도 1년 총액 7억 원에 영입했다. 홍건희는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완전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보상 부담이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 KIA는 불펜에 경험 많은 베테랑 자원을 추가해 안정감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번 불펜 보강은 KIA의 오프시즌 전력 운영 방향과 맞닿아 있다. KIA는 이번 겨울 내부 FA였던 박찬호와 최형우를 각각 두산과 삼성으로 떠나보내며 주전 유격수와 4번타자를 동시에 잃었다. FA 시장에서 보강없이 출혈만 있었다. 결국 구단은 깊은 내부 고민 끝에 불펜 강화를 통한 전력 보완을 선택했다.
KIA는 호주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영입하며 아시워쿼터를 투수가 아닌 야수 쪽에 사용했다. 나머지 9개 구단이 모두 아시아 쿼터로 투수를 선택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아시아 쿼터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KIA는 국내 FA 불펜 투수 영입을 통해 뎁스를 채우는 전략을 택했다.
이번 불펜 보강은 구단의 전력 강화 기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 당초 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최준영 대표이사가 주관한 전력 강화 세미나 이후 상황이 확 달라졌다.
이 자리에서 불펜 보강 필요성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이범호 감독이 불펜 보강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나 이후 KIA는 FA 시장에 남아 있던 불펜 투수들과 협상을 발빠르게 진행했다.
조상우가 그대로 있고 김범수, 홍건희가 가세한 KIA 마운드는 질과 양에서 모두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마무리 정해영을 비롯해 기존 필승조인 전상현, 성영탁, 이준영, 최지민 등의 부담도 한층 덜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좌승사자’ 곽도규까지 후반기에 돌아오면 KIA 불펜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전력을 자랑하게 된다.
심재학 KIA 단장은 “김범수는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불펜 투수로,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며 “지난 시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홍건희에 대해서는 “마무리, 셋업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서 등판하며 필승조로 꾸준히 활약했던 선수이다. 지난해 기복이 있었지만 여전히 필승조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면서 “젊은 선수가 많은 팀 불펜에서 베테랑 선수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IA는 세 명의 불펜 투수와 함께 오는 23일 스프링캠프 출국길에 오른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불펜 안정화를 전력 운영의 핵심 과제로 삼고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