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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0만→3억 초대박' 강백호 보상선수 이적, 프로 16년 차에 첫 억대 연봉이라니 "나도 놀랐다... 기대에 부응할게요" [인천공항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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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시멜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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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0만→3억 초대박' 강백호 보상선수 이적, 프로 16년 차에 첫 억대 연봉이라니 "나도 놀랐다... 기대에 부응할게요" [인천공항 현장]



"저 (KT 위즈) 옷 잘 어울리지 않나요? 생각보다 잘 맞는 것 같아서..."


프로 16년 차에 첫 억대 연봉에 진입한 한승혁(33·KT 위즈)이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한승혁은 21일 호주 질롱에서 열릴 KT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실 나도 놀랐다.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 것 같다. 신기하기도 하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지난주 KT는 재계약 대상자 64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KBO 신인왕 안현민(23)이 445.5%로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을 경신한 가운데, 한승혁의 연봉도 화제가 됐다. 9400만 원에서 219.1% 인상된 3억 원으로, KT가 아닌 한화 이글스에서 거둔 성적으로 받은 연봉이었다. 한승혁은 지난해 한화에서 정규시즌 71경기 3승 3패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25, 64이닝 53탈삼진으로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시즌 종료 후 KT에서 한화로 4년 100억 원 FA 계약으로 이적한 강백호(27)의 보상선수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팀 동료들과 첫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베테랑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다.


한승혁은 "매년 가는 스프링캠프인데 올해는 조금 더 설렘이 많은 것 같다. 보상선수 지명 당시에는 예상을 못 했다 보니 상황을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라며 "지금은 마음 정리를 다 끝냈다. 생각해보면 첫 이적도 아니었다. 또 항상 프로에 오면서 연봉을 떠나 책임감을 많이 가지려 했는데, 올해는 정말 더욱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하려는 생각이 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때 고교 최고 유망주로 불렸다. 덕수고 시절 메이저리그 진출도 거론됐지만, 2011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하지만 그 재능을 개화하기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선발과 불펜을 오고 가며 많은 기회를 받았으나, 끝내 KIA에서는 실패했다. 2023년 트레이드로 한화로 이적하고 나서야 차츰 안정을 찾았고,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한승혁은 "지난해 내 커리어에서 가장 긴 시즌을 보냈다. 한국시리즈도 처음이었고 후반기에는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다시 노력해서 구위를 올려보려 했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3년 전 한화로 팀을 옮기며 이젠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 없는 1년을 보내자는 생각을 했는데 그 영향이 큰 것 같다. 올해도 내게 굉장히 중요한 해(시즌 후 FA)인데 KT도 좋은 전력을 갖추고 성적을 내야 한다. 체력 관리를 잘해서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모두 잡을 수 있게 힘을 보태려 한다"고 강조했다.

KIA 시절 함께 동고동락했던 포수 한승택(32)과 만남은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 한승혁은 "(겨울 동안) 수원야구장에서 (한)승택이와 캐치볼을 같이했다. 내가 KIA에 있을 때랑 조금 달라서인지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 필요한지 빨리 잡아내서 올 시즌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파이어볼러를 원했던 이강철 KT 감독은 한승혁의 합류에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출국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올해 (한)승혁이가 와서 불펜의 질과 양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준우승팀에서 8회 던진 투수인데 괜찮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그 기대는 억대 연봉 이적생도 알고 있다. 한승혁은 "우리 투수진은 선발, 불펜 가릴 것 없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서로 제 역할을 하면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라며 "베테랑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올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 보였다. 나도 올해 우리 팀 성적에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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