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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왜 1년 7억 받아들였나, 돌아온 KIA 홍건희의 진심…"두산 팬들께 드릴 말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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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시멜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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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왜 1년 7억 받아들였나, 돌아온 KIA 홍건희의 진심…"두산 팬들께 드릴 말씀 있어요"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두산 팬들께 드릴 말씀이 있다. 6년 동안 있으면서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


우완 투수 홍건희가 고향팀 KIA 타이거즈로 돌아온 날, '두산 베어스 홍건희'를 응원했던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두산은 이제 전 소속팀이 됐지만, 홍건희의 가장 빛나는 전성기를 함께한 고마운 팀이다. 그는 진심을 가득 담아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새로운 출발을 이야기했다.


KIA는 21일 홍건희와 연봉 6억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총액 7억원 단년 계약을 했다. 2020년 6월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지 6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홍건희는 2011년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KIA에 입단해 KBO 통산 12시즌, 488경기, 27승, 58세이브, 55홀드, 677이닝, 602삼진,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홍건희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첫 FA 자격을 얻어 두산과 2+2년 총액 24억5000만원 계약에 합의했다. 홍건희는 2025년 시즌을 마치고 2년 15억원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했고, 방출 선수 신분으로 두산을 제외한 9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규정상 원소속팀 두산과는 계약이 불가능했다.


다만 홍건희는 지난해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16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보상 장벽이 없는데도 구단들이 몸 상태를 우려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이유다.


KIA는 올겨울 FA 시장에서 소극적이었지만, 불펜 강화의 필요성 절감하면서 홍건희를 비롯해 FA 조상우와 김범수까지 시장에 남아 있는 불펜을 모두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심재학 KIA 단장은 "마무리, 셋업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서 등판하며 필승조로 꾸준히 활약했던 선수다. 지난해 기복이 있었지만 여전히 필승조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젊은 선수가 많은 팀 불펜에서 베테랑 선수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홍건희는 계약 후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새로운 팀과 계약했고, 그 팀이 고향팀이라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홍건희와 일문일답.


-KIA와 언제부터 협상에 진전이 있었나.


▶계약하기 2~3주 전부터 에이전트 쪽에서 KIA와 협상을 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조율 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계약하게 됐다. 다른 팀들과도 이야기하는 과정에 있었고,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는 상태라 KIA랑 계약할 수 있을지 나도 궁금했다. 아무래도 팔꿈치 부상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진전이 없다가 KIA랑 조율하면서 계약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캠프에 가기 전에 계약을 했고, 고향팀에도 와서 기분이 남다른 것 같다.


-두산으로 트레이드되기 전의 홍건희와 지금 홍건희는 얼마나 달라졌나.


▶아무래도 6년 전에 트레이드됐을 당시만 해도 솔직하게 말하면 자리도 못 잡고, 그냥 유망주 꼬리표도 못 떼고 있는 그런 선수였다. 두산에서 성적이 잘 나오고, 어느 정도 성장도 하고 경험도 많이 하다 보니까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경험치를 발판 삼아 KIA에서 계속 커리어를 이어 나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부상 이슈가 있으니까 또 하나는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 같다.


-두산에 남았다면 2년 계약이었는데, 1년 계약으로 기간과 금액이 줄었다.


▶2년 계약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1년 계약을 하기로 했다. 1년 뒤에 내가 한번 더 도전을 할 수도 있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 준다면 KIA랑 또 좋은 계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나 스스로 채찍질할 수 있는 그런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몸을 잘 만들어 보답해야 한다.


-첫 FA 때도 그렇고, 계약이 참 쉽지 않다.


▶첫 FA 때를 떠올려 보면 정말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남들처럼 잘 풀릴 줄 알았는데, 계속 아쉽게 흘러가다 보니까 나도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한번 경험을 해서 (계약이 안 된 기간에도) 운동에 차질이 안 생기도록 준비를 잘하고 있었다. 당장 스프링캠프도 가야 하니 몸을 잘 만들고 잘 준비해서 와야 한다. 오늘(21일)도 계약하고 (이)준영이랑 캐치볼을 했다.


-FA 계약 직후에 바로 경기장에서 훈련하는 일은 잘 없는데.


▶나는 보통 겨울에 야구장에 나와서 훈련을 많이 한다. 첫 FA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야구장을 사용할 수 없다 보니까 주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 운동을 했다. 최근에 날씨가 추워서 며칠 동안은 공을 밖에서 못 던졌다. 오늘도 추워서 실내에서 오랜만에 친구 준영이랑 캐치볼을 가볍게 했고, 스트레칭과 가벼운 웨이트트레이닝 정도를 했다. 내일모레 또 캠프를 가야 하니까 미리 좀 해두려고 했다. 보여주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최근 이틀 동안 너무 추워서 제대로 훈련을 못 했다. 그래서 가볍게만 운동을 한 것이다.



-몸 상태는 어떤가.


▶팔꿈치 관련해서 처음에 인대 손상으로 알려졌다. 인대에 손상이 생겼던 것은 맞지만, 주된 부상 원인은 굴곡근이 터져서 피가 찼던 것이다. 통증이 인대보다는 굴곡근 때문에 생겼던 것이고, 재활을 다 했다. 인대 때문에 브레이크가 걸렸던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인대 쪽이 더 예민한 부위다 보니 다시 설명할 필요를 느꼈다. 작년 시즌 중반에 복귀해서 끝까지 치를 때도 딱히 팔꿈치에 문제가 없었다. 지금은 비시즌이라 100% 몸 상태라고 말은 못 하겠지만, 페이스는 평상시랑 똑같이 끌어올리고 있다. 피칭 단계까지 무리가 없다. 부상 회복을 100% 다 했냐고 묻는다면 멀쩡하니까 100%라고 할 수 있다.


-두산에서 좋았을 때와 비교해 최근 성적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다. 고민이 됐을 듯하다.


▶아무래도 풀타임으로 몇 년 연속 뛴 적이 없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하다 보니 부침이 있었던 것 같다. 투구 밸런스가 흔들린 적도 있었고. 또 마무리투수 보직을 박탈당한 적도 있었고, 부상도 있었고 여러 이슈가 있어 힘들긴 했다. 그럴 때마다 한번씩 내려놓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다시 그런 상황이 와도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성장을 했고, 고비가 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생겼다.


-옛날에 함께했던 KIA 동료들이 많이 있나.


▶반반 정도인 것 같다. (양)현종이 형, 준영이, (전)상현이 친구 (김)호령이도 있고, (김)선빈이 형도 있다. 그래서 적응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KIA는 지난해 불펜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팀이다. 전력 보강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마음이 클 것 같다.


▶당연히 1차적으로는 필승조에 들어가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조)상우도 계약했고, (김)범수도 새로 왔고, 기존에 상현이 (정)해영이 (최)지민이 준영이 등등 좋은 투수들이 많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 한 층 더 강한 불펜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KIA 유니폼을 입고 다시 광주 마운드에 오른다면 어떨지.


▶몇 번 생각해 보긴 했다. 그날 마운드에 서야 알 것 같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 옛날에는 마운드에서 힘들었던 기억이 많다. 다시 광주 마운드에 섰을 때 이제는 잘한다면 뿌듯할 것도 같다.


-KIA 팬들에게 한마디.


▶나를 예전부터 기억해 주시는 팬들도 계실 것이고, 나를 새로 보는 팬들도 계실 것이다. 이제 KIA 유니폼을 입게 됐으니 KIA가 어떻게 하면 더 최고로 위로 올라갈 수 있을지만 생각하겠다. 팀 동료들과 잘 어우러져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


-지난 6년 동안 두산에서도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을 텐데.


▶두산 팬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었다. 정말 6년 동안 있으면서 물론 KIA에서도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었지만, 두산에 가서 코로나 때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팬분들이 진짜 과분하게도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 주셔서 힘이 많이 됐다. 그런 생각을 하면 정말 다시 팀을 떠날 때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래도 정말 있는 동안 감사했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 이제는 KIA 소속으로 뛰게 되지만, 야구 선수 홍건희로 그래도 응원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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