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성재 "백종원과 합, 안 좋았다…최현석 탈락시킬 생각? 절대 아냐"('뉴스룸')

안성재 셰프가 '흑백요리사'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2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안성재 셰프가 출연했다.

안성재 셰프는 국내 유일의 미슐랭 3스타 셰프이며,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흑백요리사' 제작진은 촬영 전 안성재에게 다이어트를 제안했다고. 안성재는 "제안이 아니고 (다이어트) 안 하면 못한다 했다. 제가 그때 좀 많이 먹어서 먹는 걸 좋아해서 몸무게가 좀 나갔던 상태였는데 살을 빼고 있던 상태였다. 운동하면서 살을 빼고 이런 준비를 하던 과정에 어차피 이것까지 또 동기부여가 돼서 살을 조금 더 열심히 뺐다"고 밝혔다.

안성재는 자신이 심사위원을 맡으면 누구도 이의 제기가 없을 것이라고 제작진에게 말했다고. 안성재는 "다양하게 경험하고 많이 공부하고 배워오고 해서 만약에 2명이 심사위원이라면 공평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지금 제 머릿속에는 나라는 생각을 좀 했다. 저는 그걸 좀 안 좋게 생각하실 줄 알았다. '너무 거만한 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냥 그때 제가 든 생각이 '나만 한 사람이 한국에는 내가 알기로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씀을 드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심사위원인 백종원과의 합에 대해서 안성재는 "안 좋았다"라며 웃었다. 이어 "안 좋다는 게 대표님은 이런 기준 나는 이런 기준. 그러면 '음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하나 한쪽이 아니고 굉장히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겠구나, 이게 조금 더 공정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백종원을 '베스트 프렌드'라고 표현할 만큼 잘 지낸다고. 안성재는 "백대표님께서 잘해 주시고 또 서로 어쩌면 모르는 부분을 같이 채워나가는 그런 대화가 지금 오간다. 좀 많이 존경스럽다"면서도 "근데 다음에 또 만나도 제 의견은 굽히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성재는 인상 깊었던 참가자로 시래기빠스를 만든 정지선 셰프를 꼽았다. 안성재는 "어떤 면에서는 제가 전문적으로 하는 요리들이 서양의 음식과 일본 그리고 한국이 베이스다 보니까 중식 셰프님들이 하시는 빠스, 정지선 셰프님께서 해주신 거는 '어떻게 이거를 이 생각을 했지' 싶었다. 식감이나 맛이나 분명히 시래기인데 어떻게 이거를 이렇게 만들었지라고 놀라웠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 가운데는 안성재 셰프의 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했던 트리플스타 등도 있었다. 제자들 보는 마음은 어땠냐는 물음에 안성재는 "제자들이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제가 제자를 둔 적은 없다. 그것보다도 저는 그 친구들을 늘 응원했고, 그들이 발전해 있는 모습이 솔직히 왠지 눈물 날 뻔했어요"고 답했다. 이어 "그 친구가 얼마큼 할 수 있는지 저는 정확히 안다. 근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고민과 생각과 발전을 해서 TV쇼를 떠나서 저와 같이 일했던 동료로서 많이 좀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두부 미션 당시 최현석이 만든 요리에 신난 표정으로 심사했던 안성재를 두고 시청자들은 '탈락시킬 수 있어서 좋아한다'는 반응이었다. 안성재는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파두부에 양고기에 사프란에 뭐 여러 가지가 너무 들어갔어요. 그걸 딱 맛을 보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해서 이걸 어떻게 표현을 할까라고 하다가 손으로 이렇게 하게 됐는데 셰프님께 그냥 너무 막 맛있고 재밌다라는 표현을 한 것 같다. 이게 좀 모르겠다. 속으로는 '어 두부가 좀 모자라네?'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전혀 그런 거 없었다"고 말했다.

안성재는 집에서도 요리를 담당하고 있을까. 그는 "담당은 아니고 이제 특별한 날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와이프가 해준 음식을 평가하면 큰일 난다. 저는 집에서 못 잔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장모님과 김치 담그면서 간 하나도 안 싱겁다고 맛있다고 하는 영상도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들한테 음식을 해주면 아이들은 다 맛있다고 해주냐는 물음에 안성재는 "깐깐하다. 조금만 애매해도 이거 애매한데 하면서 안 먹더라. 가장 떨면서 만드는 음식이 아이들을 위해서 만드는 음식"이라고 답했다.

'흑백요리사'는 시즌2도 제작이 확정됐다. 함께 하는 거냐는 물음에 안성재는 "말씀은 해주셨는데 이제 이야기를 좀 더 나눠봐야지 될 것 같다. 제가 더 좋은 심사위원이 있다면 더 잘할 수 있는 분들이 있다면 제가 어떻게… 아 그래요? 감사하다"며 웃음을 안겼다.

안성재는 원래 군인이었다가 차량 정비사를 꿈꾸기도 했다가 요리가사 됐다. 안성재는 "언제나 제가 고민을 안 하는 편이다. 결정한 후에 고민 없이 끝을 보는 스타일이다. 모든 걸 다 접고 요리학교를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고 첫날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제 안 해야겠다라는 마음을 먹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힘들었던 적에 대해서는 "많다. 그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 적은 많지만, 이거를 하면은 어떤 보상을 받을 거다는 생각을 한 게 아니고 그냥 그 순간에 그때에 그 상황에 맞춰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원래 요리에 대해서 말을 많이 안 하고 그냥 행동으로 보여주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취미가 복싱인 안성재는 "저의 모든 것을 다 털어내고 백지로 일을 일하러 가고 요리를 할 때에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더라. 훨씬 더 민첩해지고 더 많은 것을 보게 되고 더 클리어하게 보이더라. 그런 면에서 계속 지속적으로 하다 보니까 또 재밌더라"고 전했다. 왼쪽, 오른쪽 글러브에 천둥번개라고 이름도 지었다고.

파인다이닝은 접근성이 어려워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지는 못한다. 안성재의 요리를 한 번만이라도 먹어보길 바라는 이들을 위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안성재는 "있다"고 답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 음식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전에는 그렇게 생각을 안 했다. 그냥 고급 음식. 파인다이닝. 이렇게 했는데 이걸 하다 보니까 더 많은 분들에게 내 음식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만들어져야 되고 그게 더 요리사로서 더 값진 또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생각하는 것들이 좀 있다. 한번 준비해 보겠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