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골때녀' 박주호 "'스밍파' 확 달라져…좋은 지도자 되고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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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골때녀' 박주호 "'스밍파' 확 달라져…좋은 지도자 되고파"(인터뷰)
박주호, '골 때리는 그녀들' 새 감독으로 합류
"견제하는 타 감독 없어…내 자신과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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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금까지의 ‘스밍파’와 달라요. 역대급입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 새 감독으로 합류한 박주호가 자신이 맡은 FC스트리밍파이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박주호는 “지난 리그의 우승팀이라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
박주호는 “‘스밍파’는 그냥 둬도 잘 하는 팀이다”라며 “그런데 감독이 바뀌었는데 똑같은 걸 유지하기 보다 제가 잘 하는 것도 입혀보고 새로운 걸 동기부여하고 새로운 걸 잘하는 것도 보고 싶었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진정성 200%. 축구에 진심인 여자연예인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소모임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 골 때리게 재밌고 골 때리게 쫄깃한 여자 축구의 르네상스를 펼치며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골때녀’로 시작돼 사회에는 여자풋살 열풍이 불고 있고 축구 용품 시장의 활기와 일자리까지 늘며 방송의 순기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감독 정대세가 떠나고 하석주가 구단주로, 이영표가 해설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박주호, 이근호가 새롭게 합류했다. 두 사람이 축구선수로서도 탄탄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만큼 ‘골때녀’와의 호흡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박주호는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다”며 “막상 해보니까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고 열정도, 축구에 대한 간절함도 TV로 봤을 때보다 더 컸다”고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스위스 슈퍼리그 FC바젤, 분데스리가 마인츠05,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경험한 박주호는 ‘유럽 축구’, ‘현대 축구’를 강조하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인 ‘골때녀’에서도 ‘재미’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전문적인 전술과 체계적인 훈련으로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을 끌어내겠다는 마음이다.
그는 “스밍파와 첫 경기를 해보니 ‘되겠다’ 싶었다”라며 “그래서 제가 가진 것들을 주입시키고 있는데 아직은 어렵다고 하더라. 이 선수들의 봉인을 풀어놓으면 더 잘할 텐데 그래도 팀 색깔을 입히기 위해 잡아놓으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의 특징, 기본 틀은 있지만 변화무쌍한 전술을 생각하고 있다”며 “상대에 맞춰 바로바로 짧고 명확하게, 선수들이 이해할 수 있게, 여러 상황이 나올 수 있는 훈련을 지키며 자유롭고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주호는 “즐겁다는 건 ‘하하호호’ 웃고 떠드는 것이 아니다. 잘하고 이기면 그게 즐거운 것이다”라며 “즐겁게 하려면 노력해야 하고 쏟아내야 하고 이기려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골때녀’를 통해 지도자의 길을 시작하게 된 박주호는 차근 차근 준비를 하면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이미 그의 역량이 지난 경기에서 빛을 발하기도 했다.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동점골에 이어 승부차기에서도 5대 4로 이기며 승리를 가져왔다. 그는 “아무리 좋은 선수여도 지도자는 다른 영역이다. 지도자는 처음부터 배워야 한다”며 “유소년 축구에 대한 경험이 있고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빨리 적응을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제 스타일이 대충 하는 법이 없다. 특히 축구에서는 그렇다”라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웠던 사실이지만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긍정적이면서도 열정적이고 철저한 모습을 보여준 박주호는 ‘골때녀’ 내에 견제하는 감독을 묻자 “없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 때부터 성향인데 경쟁자여도 견제를 안 한다”며 “더 초점을 두는 것은 나와의 경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을 한다”며 “그 선수가 잘하는 것은 그 선수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팀 경기인 만큼 개인의 활약보다는 팀을 우선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다른 ‘골때녀’ 감독님들이 잘하시는 건 잘하시는 거고 저는 제가 이 팀에서 잘할 수 있는 걸 입력시키고 이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임 감독인 만큼 평가가 두려울 수도 있다. 특히 ‘스밍파’가 전 리그의 우승팀이었기 때문에 이같은 비교는 더 따라올 수 있다. 그럼에도 박주호는 “평가는 괜찮다. 선수 시절 욕도 많이 먹어 보고 슬픔도 느끼고 멘탈이 무너져보기도 했다”며 “여러 감정을 느껴보니 지금은 그런 평가가 괜찮다”고 밝혔다.
박주호는 앞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특히 자녀 나은, 건후, 진후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찐건나블리 아빠’로도 불렸다. 박주호는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아이들은 아빠가 감독을 하니까 잘하라고 한다. 또 이겼는지 졌는지 부터 물어본다”며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축구를 봐서 룰을 잘 아는데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목표가 ‘우승’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선수 때 개인 타이틀은 안 가져갔는데 우승 타이틀은 많이 가져갔다”며 선수들에게 우승팀의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개인의 목표에 대해서도 ”지금 하고 있는 방송도 이어가고 유소년 축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유소년부터 지도자 경험을 해보려고 한다“며 ”행정을 하더라도 지도자를 경험해 봐야 지도자의 고충과 나의 철학을 알 수 있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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