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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故 해수 애도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버렸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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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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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故 해수 애도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버렸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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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후배 해수를 추모했다.

15일 장윤정의 남편이자 방송인 도경완은 "아래 글은 제 아내 장윤정 씨가 사랑하는 후배 해수에게 보내는 마음입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장문을 올렸다.

장윤정은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다. 제 둥지 안에서 사랑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가길 바라는 어미 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해수에게 꽃을 올리고 영정 사진 앞에 향을 피우고 절을 했다. 말이 안 되지만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녹화를 하면서 해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배의 모습을 끝까지 보이려 애쓰면서도 너무나도 서글프고 힘들었다"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라고 전했다.

해수는 12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했다. 향년 29세. 경찰은 현장에서 해수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를 발견했다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판소리를 전공했다. 2019년 11월 미니 1집 '내 인생 내가'로 데뷔했다. 그는 지난 1월 KBS 2TV '불후의 명곡' 설 특집 편에도 출연했다.

다음은 장윤정이 전한 전문.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습니다.

제 둥지 안에서 사랑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가길 바라는 어미 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습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습니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봅니다.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실례를 무릅쓰고 달려갔고, 마지막 날인 어제 죄송스럽게도 모두가 지쳐있을 밤늦은 시간에 또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해수에게 꽃을 올리고 영정 사진 앞에 향을 피우고 절을 했습니다.

말이 안 되지만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녹화를 하면서 해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배의 모습을 끝까지 보이려 애쓰면서도 너무나도 서글프고 힘들었습니다.

멍하다 거짓말일 거라 웃었다가 다시 울었다가 소리쳤다가 매정하다고 화를 냈다가 그리워하고........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입니다.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제 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 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해수야 왜 그랬냐고 혼내지 않을 테니.... 제발 꿈에 한 번만 와줘 보고싶어..

우리 만나서 한잔할 때마다 "선배님~ 제가 세팅 해놓겠습니다~"하고 항상 먼저 가서 날 기다렸지...

먼저 가서 술상 세팅 해놔 줘. 나중에 내가 너 있는 곳에 도착하면 지체없이 신나게 놀자!!

사랑해 해수야.......잊지 않을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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